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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전적만 149승 1패"...신라인들이 이갈고 만들었다는 한반도 최고 '지옥의 요새'

삼년산성과 관련한 역사 기록을 찾아보면 이곳에서 150번의 전투가 치러졌고, 그중 149번을 이겼다고 한다.

인사이트YouTube 'KBS 다큐'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충북 보은군 보은읍에 가면 신라시대 때 쌓은 '삼년산성'을 볼 수 있다. 


삼년산성이 세워졌던 시기는 470년경으로 당시 고구려와 백제가 끊임없이 신라를 공격하던 때다. 약소국이었던 신라는 이들의 공격을 막아낼 견고한 성이 필요했다. 


그래서 쌓아올린 것이 삼년산성인데 그야말로 '괴물'이 탄생했다. 


삼년산성과 관련한 역사 기록을 찾아보면 이곳에서 150번의 전투가 치러졌고, 그중 149번을 이겼다고 한다. 다만 정확한 통계인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인사이트삼년산성 서문 / YouTube 'KBS 다큐'


인사이트삼년산성 동문 / YouTube 'KBS 다큐'


삼년산성에는 총 4개의 성문이 있는데 정문인 서문은 깎아지는 듯한 낭떠러지 위해 가느다란 길을 놓아 만들었다. 


이 서문으로 도달하려면 성벽을 따라 길게 늘어서야 하는 구조다. 어렵게 서문을 뚫고 진입했다고 해도 바로 안에 커다란 연못이 자리 잡고 있어 빠져 죽기 십상이다. 


반대편 동문은 더욱 기가 차는 구조다. 


동문에 집입하기 위해서는 Z자 형식의 성벽 구조물을 굽이굽이 돌아서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그 과정에서 양옆 성벽 위에서 쏟아지는 공격을 피하기란 쉽지 않다. 


인사이트삼년산성 북문 / YouTube 'KBS 다큐'


인사이트삼년산성 남문 / YouTube 'KBS 다큐'


북문은 이중 차단 벽이 문 앞을 가리고 막고 있어 빙 돌아서 들어가야 하며, 남문은 최소 5m 이상의 사다리를 놓고 올라간 뒤 성문을 부숴야 하는 구조로 창문과 유사하다. 


게다가 성벽의 높이는 현존하는 부분만 최고 13m에 이르고 너비는 대게 4.5m에 달한다. 


백제는 물론 수나라와 당나라의 대군을 막아냈던 고구려조차 삼년산성을 함락시키지 못했다는 것은 삼년산성의 얼마나 대단한 방어를 가지고 있었는지를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유일하게 1패로 기록된 것이 822년 '김헌창의 난' 때이지만 김헌창이 반란을 일으켰다가 삼년산성에서 관군에게 패해 함락당했는데 어떻게 함락됐는지 전투 과정을 알 도리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