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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등축제 '친구 등 밟고 선 할머니' 연출된 사진이다"

온라인 상에서 화제된 '친구 등 밟고 선 할머니 사진' 이 재연된 것으로 밝혀졌다.

via 류재수 페이스북

 

유료화된 진주 남강유등축제를 보기 위해 친구 등을 밟고 올라선 할머니의 사진이 포착되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낸 가운데, 해당 사진이 재연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16일 유등축제를 주관한 진주문화예술재단 관계자는 "이 사진은 당시 상황이 아니라 한 시의원이 30분 동안 따라다니며 재연을 부탁해 촬영한 사진이다"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할머니들이 유등 관람이 힘들자 교대로 한 사람은 엎드리고 한 사람은 등에 올라 축제를 들여다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시의회에서 질의를 통해 얼마든지 유료화 등 문제점을 지적할 수 있는데도 재연을 부탁하고 SNS에 올린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해당 사진을 올린 진주시의회 류재수 의원은 "할머니들에게 재연을 부탁해 사진을 찍은 것은 맞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류재수 의원은 "구경꾼들 때문에 현장에서 촬영하지 못해 재연을 부탁했고 할머니들이 선뜻 임해줬다"면서 "당시 할머니들이 '1만 원의 입장요금이 아까워서 잠깐 구경하려고 교대로 등에 올랐다'는 말을 했기 때문에 강제성이나 30분간 따라다녔다는 주장은 말도 안 된다"고 반박했다.

 

한편, 해당 사진은 유료화된 유등축제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근거로 상징되며 포털 사이트와 SNS 등을 통해 확산된 바 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