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SBS 8 뉴스윤일병 사건의 주범인 이 모 병장이 교도소에서도 가혹 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이 병장이 자신을 신고한 피해자를 맞고소한 사실이 드러났다.
15일 SBS 8 뉴스는 이 병장에게 폭행을 당해 신고했지만 오히려 맞고소 당한 22살 한 모 일병의 사연을 단독보도 했다.
이 병장이 한 일병을 폭행한 상황을 목격했던 A씨에 따르면 이 병장은 한 일병의 입에 섬유유연제를 뿌리며 먹으라고 강요했다.
또 이 병장은 한 일병이 코를 곤다는 이유로 자고 있는 한 일병의 명치를 주먹으로 때렸다.
"숨을 잘 못 쉬는 한 일병에 이 병장은 '엄살 피지 말라'고 말하며 이불을 덮었다"고 A씨는 말했다.
결국 한 일병은 더이상 고통을 참지 못해 지난 8월 군 교도소에 이 병장의 가혹행위를 신고했다.
수사가 시작되자 이 병장은 처음에는 진술을 거부하다 갑자기 "한 일병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한 일병을 맞고소 했다.
이 병장의 가혹행위를 목격한 사람들은 "쌍방으로 보이기 위해 고소를 한거다", "상상도 못한다. 말도 못거는데"라며 이 병장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또 이 병장은 같은 방 수감자들에게 허위 진술을 부탁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이 병장에게 폭행을 당한 한 일병은 장애에 가까운 지적 능력을 갖고 있지만 군 교도소 측은 이를 알면서도 이 병장과 같은 방에 수감해 더욱 논란을 빚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