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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군 '성욕' 폭발시켜 싸움 못하게 만들려고 미국서 연구한 '게이 폭탄'의 정체

미국의 한 연구소는 적군의 성욕을 폭발시켜 무력화하기 위해 '게이 폭탄'을 개발했었다.

인사이트(좌) 온라인 커뮤니티, (우) CNBC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전쟁에는 대량 살상을 의도한 수많은 무기들이 사용되는데, 수많은 목숨을 앗아가기 때문에 때로는 국제적인 문제에 직면하기도 한다. 


미국에서는 적군을 살상하지 않으면서 적진을 초토화시킬 수 있는 무기를 구상하는데, 이름하여 '게이 폭탄'이라고 불리는 폭탄이다. 


게이 폭탄에는 강한 성적 흥분을 일으키는 최음제인 '아프로디시악(Aphrodisiac)'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 번 터지면 유효사거리 안에 모든 병력에게 강한 성적 흥분을 유발해 적군을 무력한 상태로 만들기 위한 화학 무기다. 


인사이트라이트 연구소 / Militarybases


게이 폭탄의 연구를 맡았던 곳이 미 공군이 운영하는 라이트 연구소다. 연구소에서는 6년에 걸쳐 750만 달러(한화 약 89억 원)을 투자해 게이 폭탄을 연구했다. 


사람을 죽이지 않으면서 적군을 무력화시키고 전쟁에서의 승리를 쟁취할 수 있도록 하는 이 엄청난 폭탄은 완성 직전 단계에서 개발이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성능이 너무 강력해 예상되는 부작용이 너무 큰 탓이었다. 주변 민간인에게까지 효과가 적용될 경우 많은 사람들이 성적 욕구에 빠져 2차 피해가 발생했다는 이유로 폭탄의 개발은 멈췄다.


이러한 내용은 지난 2005년 BBC가 미군 문서 '1994 계획'이라는 곳에 발견했다고 보도한 것으로 미 국방부 관계자는 "모두 구상에 불가했다. 실제 개발된 것은 없다"라고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와 상관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게이 폭탄이 다시 조명된 건 지난 2007년이다. 당시 게이 폭탄은 '이그노벨상'을 수상하면서 다시 한번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이그노벨상이란 노벨상을 풍자한 것으로 미국 하버드대 잡지 '있을 것 같지 않은 연구 회보'가 만든 상이다. 


당시 미국의 '에어포스 제작 연구실'은 평화를 가져오는 새로운 화악 무기 '게이 폭탄'을 창안하고 연구안 공로를 인정받아 이그노벨상 평화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당시 비밀에 감춰진 게이 폭탄 개발자는 시상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사람들의 궁금증은 더욱 증폭됐다. 


인사이트이그노벨상 / Daily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