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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소아성애'란 사실 깨닫고 정신과 의사 찾아간 남성의 '치료 후기'

스스로 소아성애란 사실을 깨닫고 정신과를 직접 정신과에 찾아가 치료를 받은 남성의 후기가 전해졌다.

인사이트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평범한 일상을 살아오던 남성이 어느 순간부터인가 거리에서 초등학생, 유치원생을 보면 자신이 흥분한다는 걸 깨달았다. 


어린아이들을 상상 속으로 그린 적도 수십 번, 그는 이런 자신이 너무나 부끄럽고 역겹게 느꼈다. 자신이 '소아성애자'였다는 걸 깨닫는 순간이었다. 


소아성애란 어린 소녀 또는 소년에게 매력을 느끼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충동에 의해 타인에게 해를 입힐 수 있는 것은 물론 자신에 대한 괴로움 때문에 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하나의 장애로 간주된다. 


이 남성은 용기를 내고 대학병원을 찾아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소아성애 치료 후기'라는 제목으로 한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남성에 따르면 병원에서 문항 조사와 뇌파 검사를 한 뒤 의사의 상담을 받았다. 


이 의사는 "소아성애로 병원을 찾는 사람은 극소수다. 너무나도 큰 용기가 필요하다"며 "잘 찾아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치료가 잘 되면 세계적으로도 좋은 선례가 될 수도 있다는 말을 남겼다.


남성에 따르면 현재 치료를 받은 지는 3개월 정도가 됐고, 치료는 대부분 약물치료와 상담치료로 이뤄졌다. 


그는 "약물은 먹으면 그냥 좀 무기력해지는 기분이고 진전이 있는 건지 모르겠네"라며 "그냥 어떤 여자 사진을 보는 걍 눈에 들어오지도 않음"이라고 전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우울증 치료에 쓰이는 약이 적힌 약봉투가 담겨 있었다. 약봉투 겉면에는 1일 2회 식후 30분. 아침·저녁"이란 글씨가 쓰여 있다.


그는 "정신과에서도 소아성애를 완전 치료하는 방법은 없고 그냥 약물로 충동조절만 시킨다더라. 소아성애는 합법적으로 욕구 분출할 방법이 없으니"라며 글을 끝맺었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치료 잘 받았으면 좋겠다", "치료 의지가 있는 게 참 멋지다. 스스로 인정하기 어려웠을 텐데" 등의 반응을 보이며 남성을 향한 격려와 응원을 이어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2019년 11월 기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소아성애증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사람은 2015년 5명, 2016년 13명, 2017년 10명, 2018년 21명으로 그 수가 극히 적었다.


이 중에서 스스로 병원을 찾는 경우는 거의 없고, 범죄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강제로 내원하는 경우가 대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