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만취해 잠들었다가 강아지 압사 시킨 BJ가 받는 처벌 수위

인사이트아프리카TV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술에 취해 잠든 아프리카TV BJ가 침대 위에 있던 자신의 반려견을 압사시키는 사고가 발생했다.


술에 취한 상태로 조그만 반려견을 옆에 둔 것이 문제가 됐다.


사고 당시 BJ A씨는 몸을 뒤척이다 반려견을 자신의 몸으로 깔아뭉갰다. 방송을 지켜보던 동료 BJ가 다급히 집으로 찾아왔지만 강아지는 조금의 움직임도 없었다.


생방송을 통해 고스란히 공개된 해당 장면에 A씨를 향한 누리꾼들의 비판이 커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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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누리꾼들의 여론과 달리 A씨는 처벌의 대상이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동물보호법 제8조는 동물 학대 금지 조항을 두고 있지만 '고의'로 반려동물을 사망에 이르게 하거나 다치게 한 경우에만 처벌이 이뤄진다.


제46조 제1항에는 잔인한 방법을 이용하거나 노상에서 공개적으로 동물을 죽이는 행위 등을 했을 때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하지만 A씨는 고의로 자신의 반려견을 죽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모든 조항을 피해가 형사 처벌 대상이 되지 않는다.


또한 스스로 자신의 반려견을 사망하게 만든 것이기 때문에 민사상으로도 책임을 묻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한편 논란이 커지자 A씨는 "제가 술을 먹고 잤는데 술에 많이 취해서 벌어진 일"이라며 "강아지는 화장 잘 시켜주고 왔다"라고 고개 숙였다.


그는 "저도 상황이 납득되지 않고, 좀 충격적이라 스스로도 많이 원망스럽다. 평생을 반성하면서 살겠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제 잘못이 크다. 저도 술에 취해 정신을 못 차리는 상태였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라며 마무리했다.


현재 해당 BJ는 방송국을 휴면상태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