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웹툰 '바른연애 길잡이'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남성 혐오 논란에 휩싸여 곤욕을 치른 네이버 웹툰 '바른연애 길잡이' 남수 작가가 웹툰 댓글 창에 악성 댓글을 단 게시자들을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바른연애 길잡이' 작가가 지난달 악플러들을 모욕죄 등으로 고소한 것으로 추정되는 글이 올라왔다.
앞서 네이버 웹툰 '바른 연애 길잡이'의 한 회에서는 극중 인물인 하남이라는 캐릭터의 손 모양이 남성 비하를 뜻하는 '메갈리아'를 연상케 하는 손 모양이 등장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또 하남이 도은에게 사과하는 장면에서 컵을 깬 하남의 당황한 표정과 함께 '허버'라는 문구가 그의 옆에 들어갔다. 이후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해당 문구가 최근 남혐 용어로 논란 중인 '허버허버'를 사용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네이버 웹툰 '바른연애 길잡이'
이에 남수 작가는 남혐 논란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는 "최근 제 작품 속에서 성별 혐오가 나타난다는 의혹에 대해 그 어떤 것도 작가가 제작 시에 의도한 의미와 합치하는 것이 없음을 이 자리를 빌려 명확하게 밝힌다"라고 전했다.
이어 "'바른연애 길잡이'는 개별 성별에 대한 부정적 시각뿐 아니라 사회 전반의 혐오와 편견을 떨치고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이 될 수 있도록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다만 그렇게 노력하며 작품을 제작함에도 이번에 오해를 일으키고 있는 표현이 경우 문맥과 관계없이 다른 의미가 떠오를 수 있음을 미처 파악하지 못하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작품을 즐기고 계시던 독자분들께 굉장히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같은 입장 발표 이후에도 도를 넘는 악플이 쏟아지자 결국 남수 작가는 법적 대응을 하기로 마음먹은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커뮤니티
실제로 현재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악플러들 현재 상황'이라는 내용이 담긴 게시글이 속속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들에는 당시 웹툰 악성 댓글을 단 게시자들이 고소를 당한 것으로 추측되는 내용이 담겼다.
한 누리꾼은 "올해 초 댓글 테러 당했던 웹툰 바연길 고소 진행 중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올해 초에 악플 달았는데 고소당했다", "나도 잡히겠지?", "광역 고소 당했다", "혹시 몰라서 댓글 다 지웠다"라는 글을 적으며 고소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글을 공유하기도 했다.
한편 '바른연애 길잡이'는 남수 작가의 작품으로, 계획된 생활대로 삶을 살아가던 여자 주인공 '바름'이 캠퍼스 생활 속에 꽃피는 로맨스를 경험하며 틀을 깨고 다른 세상을 마주하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