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을러 배달음식 먹으면서"...불만 제기하는 고객들 저격한 8년차 현직 라이더
한 8년차 현직 라이더가 고객들의 불만을 하나하나 반박하는 글을 게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교통법규를 무시하고, 고객 음식에 손을 대는 등 일부 라이더의 잘못된 행동에 고객들의 불만과 불안감이 큰 요즘.
이러한 가운데 한 라이더가 고객들의 불만을 하나하나 반박하는 글을 게재해 반응이 터지고 있다.
8년 차 현직 라이더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코로나 사태 이후로 배달양이 폭주하여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버겁다"며 말문을 열었다.
A씨는 "시간이 돈이라고 생각한다"며 단가 대비 배달 완료까지의 시간이 짧은 콜을 주로 잡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콜이 100개 떠있어도 다 같은 콜이 아닌 "꿀콜과 똥콜"로 나뉜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꿀콜은 단독주택이나 저층원룸과 같이 배달 시간이 짧은 콜을 뜻하며 똥콜은 엘리베이터에서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고층아파트 등이다.
또 그는 라이더들이 교통법규를 지키지 않는 이유는 교통법규 지키고 하루 10만 원 벌던지 교통법규 어기고 하루 30만 원 이상을 벌던지의 차이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그는 30만 원 벌고 범칙금 6만원 내는 쪽을 선택한다고 한다.
이어 A씨는 오토바이 소음 등에 불만을 제기하는 이들을 향해 "음식을 시켜 먹지 말아라"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파트 측에서 배달 오토바이 소리가 싫다면 배달 오토바이를 안 오게 하면 된다"라며 "본인들이 게을러서 편의를 위해 배달시키면서 오토바이가 싫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꼬집었다.
끝으로 A씨는 "아파트 고층은 똥콜, 지하로 가는 건 더 심한 똥콜, 난폭운전, 법규 위반 마후라 소리는 해결 안 된다. 해결되는 방법은 단 하나 - 모든 국민이 배달음식을 시켜 먹지 않으면 된다"며 "인간은 게으르기 때문에 가능성 없는 이야기다. 최종 결론은 모두 해결 안 된다"라는 말로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 같은 A씨의 글에 누리꾼들은 "그냥 돈에 미친 사람으로 보인다", "마인드가 저런데 달라질 수 있겠냐", "8년 차 돈에 환장한 잠재적 범죄자의 글이다", "저래서 교통법규 위반 신고 포상금 제도가 필요하다"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앞서 지난달에도 한 라이더가 선릉역 배달원 사망사고와 관련해 "배달원이 교통법규를 지키면서 안전하게 오는 것을 바란다? 그럼 배달말고 포장을 이용하라"고 글을 올려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처럼 교통법규를 지키지 않는 배달원들을 향해 불만을 토로하는 고객들과 배달 일 특성상 교통법규 위반은 어쩔 수 없다는 라이더들 간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