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공항 흡연실서 '노마스크'로 게임하는 직원들에게 항의했다가 '상욕' 먹고 위협당한 승객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공항 이용객과 직원들이 함께 공동으로 사용하는 한 공항 흡연실에서 노마스크로 떠들며 게임을 하는 직원들이 사진으로 포착됐다.


사진을 포착해 공개한 누리꾼은 이들에게 항의했다가 상욕을 먹고 위협을 당했다고 토로했다.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공항 흡연실에서 황당한 일을 당했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작성자 A씨는 "공항에서 비행기 타기 전에 흡연실 들어갔는데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이렇게 앉아 있더라고"라며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유니폼을 입은 직원 4명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흡연실 좌석에 앉아있다. 네 사람 모두 손에는 핸드폰이 들려있다. 


누리꾼들은 흡연실 의자와 구도를 보면 "인천공항 흡연실로 보인다"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A씨에 따르면 직원들은 '노마스크' 상태로 큰 소리로 떠들며 게임을 했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자리 비우기를 하던 터라 직원들이 좌석을 대부분 차지하고 있었고, 흡연실을 찾은 승객들은 서서 흡연을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를 본 A씨는 고민 끝에 직원들에게 "여기가 피시방도 아니고 마스크도 안 쓰고 다른 승객들 이용하는데 방해되는 거 아니냐"며 "외국인도 많은데 나라 망신 시키는 거 아니냐"고 쓴소리를 했다.


그러자 직원들은 "취침시간이라 뭘 하든 자유다"라고 반박했다.


서로 신경전을 이어가던 중 "나가 달라"는 A씨의 말에 결국 "알았다"며 나갈 채비를 하던 직원들 중 한 명이 갑자기 A씨 앞에 멈춰 섰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더니 A씨를 한 대 칠 듯 위협을 가하며 "X나 짜증 나네"라고 말했다.


이에 A씨가 "왜 욕을 하냐"고 지적하자 "욕 안 했다. 참나라고 했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문제의 직원들이 떠나고 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직원이 A씨를 찾아와 A씨가 탈 비행기 편명을 물어보고 A씨 사진을 찍은 뒤 사라졌다.


A씨는 이 같은 사연을 전하며 "입국할 때 보복하려는 건 아니겠지"라고 찝찝함을 드러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해당 게시물에는 "저기가 흡연실이지 직원 휴게실이냐. 손님들 다 쓰는 흡연실에서 흡연만 하고 나가는 게 맞다", "담배 피우려 마스크를 벗은 건 어쩔 수 없지만 흡연실에서 의자 다 차지하고 노마스크로 게임하는 건 잘못됐다", "적어도 유니폼 입고 있는 직원이라면 저런 행동은 안 해야 된다" 등 직원들의 지적하는 댓글들이 이어졌다.

반면 몇몇 누리꾼들은 A씨가 '꼰대' 같다며 "흡연실에서는 마스크를 안 쓰게 되는 게 당연하고 휴게시간에 쉬고 있다는데 뭐라고 할 일은 아닌 것 같다"고 직원들을 두둔하기도 했다.


한편 좁은 공간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채로 다닥다닥 붙어 흡연을 하는 흡연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이에 방역당국은 흡연 특성상 마스크 미착용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적어도 거리두기와 서로 간 대화는 최대한 자제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