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28살에 '고독사'한 여성의 침대 머리맡에 놓여있던 '액자' (영상)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사회에 한창 발을 디딜 나이 28. 한 여성은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등졌다.


깊은 어둠 속 홀로 지내던 여성의 침대 머리 맡에는 돌아가신 어머니의 사진이 놓여있었다.


고독사 현장은 원래 냉랭하고 음산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곳이지만 유품정리사 A씨는 28살의 청년이 숨진 집에서 온기를 느꼈다. 


그는 "28살 여성이 사후 3일 만에 발견된 그 집은 너무 따뜻했다"고 했다. 


인사이트지은씨의 부엌 / YouTube 'TBS 시민의방송'


위 사연은 임대주택에서 고독사한 28살 김지은(가명)씨의 이야기다.


당시 지은씨의 집 내부는 깨끗했다. 주방은 잘 정돈돼 있었고 냉장고에는 음식과 식재료가 가득했다. 판매직과 병원 보조 일을 병행하던 지은씨는 누구보다 열심히 살던 청년이었다고 전해졌다.


A씨는 "지은 씨의 침대 옆에는 액자가 있었다. 액자 속 인물은 1년 전에 돌아가신 지은 씨의 어머니였다"라고 말했다. 


지은 씨는 돌아가신 어머니를 늘 그리워하며 침대에 누워 잠을 잤다.


인사이트지은씨의 냉장고 / YouTube 'TBS 시민의방송'


어머니가 유일한 가족이었던 지은 씨는 극심한 외로움과 슬픔에 잠겨 결국 삶의 의지를 놓게 됐다.


A씨는 "(지은씨가) 마지막에 하고 싶은 말이 있었던 것 같다. 컴퓨터에 뭔가를 썼는데 인쇄물이 반쯤 백지가 나왔다. 인쇄가 되지 않은 것이다"고 말했다.


지은씨는 마지막 순간 무언가를 이야기하고 싶었지만 곁에는 아무도 없었다. 지은씨가 마지막으로 받은 우편물은 체납고지서뿐이었다.


인사이트지은씨의 침대 / YouTube 'TBS 시민의방송'


해당 영상은 지난해 11월 유튜브 'TBS 시민의방송' 채널에 공개된 "민생연구소 - 청년들의 쓸쓸한 죽음 '고독사'"편으로 최근 재조명됐다.


영상에는 고인의 생전 물품을 정리해 주는 유품 정리사가 출연해 청년들의 고독사 사연을 소개했다.


A씨는 고독사한 청년들이 점차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 "예전과는 다르게 껍질이 너무 두껍다"라며 "취업난, 경제난, 주거난 등 청년들이 뚫어야 할 껍질들이 점점 두꺼워져 그 속에서 고립되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인사이트유품정리사 A씨 / YouTube 'TBS 시민의방송'

 

한편 최근 40세 미만 청년 고독사가 3년간 62%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목포시)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 2008명에서 지난해 3052명으로 3년 만에 52% 증가했다. 그중 남성이 2285명, 여성이 649명을 차지했다. 

 

YouTube 'TBS 시민의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