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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엄마 죽고 싶게 만든 '이쁜 아들'이 보낸 카톡 메시지

아들은 가난한 엄마에게 "먹고살기도 힘들면서 자식은 뭐 하러 낳았냐"라며 막말을 퍼부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아들은 '가난'한 엄마에게 카톡으로 막말을 퍼부었다. 그런 와중에도 아들의 카톡 이름을 '이쁜 아들'로 저장해둔 엄마의 사랑이 많은 이들을 울렸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모 가슴에 대못 박는 아들 카톡'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해당 글은 지난 2019년 공개된 것으로, 아들이 엄마에게 장문의 카톡을 보낸 내용이 담겼다.


글을 공개한 엄마 A씨는 말미에 마음이 무너진다는 짤막한 말을 적어 누리꾼들의 마음을 더욱 먹먹하게 만들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카톡에서 아들은 "엄마 사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데 얼굴 보고 말하기가 좀 그렇다"라며 운을 뗐다.


아들은 매일 된장국, 김치찌개, 콩나물무침뿐인 반찬이 너무하다고 생각하지 않냐고 엄마를 타박하기 시작했다.


그는 "남들은 자식 시험 기간이면 맛있는 것도 해주고 사 먹이러 가고 그러던데 난 왜 그런 거 하나 대접도 못 받아보지"라고 푸념했다.


소고기까지도 바라지 않고 싸구려 삼겹살이라도 좋은데 먹는 것에 돈 쓰는 게 아깝냐며 따지기까지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최고다 이순신'

 

아들은 결국 "왜 우리 엄마 아빠는 날 낳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라며 "먹고살기도 힘들면서 자식은 뭐 하러 낳았어. 둘이서 살면 훨씬 덜 힘들 텐데. 그래도 나름 결혼했다고 가족놀이하고 싶었던 걸까?"라고 엄마를 비난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몸에 김치와 된장만 있는 것 같다는 아들은 하루에도 수십 번씩 죽을 생각을 한다며 "해준 것 없으니 효도도 기대하지 말아달라"라고 글을 끝맺었다.


이 같은 사연은 "제발 주작이었으면 좋겠다", "아들이 조금 이해도 가지만 저렇게 말하면 안 된다"라는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많은 이들을 씁쓸하게 만들고 있다.


더욱 서글픈 것은 사연 속 어머니 A씨가 아들의 이름을 '이쁜 아들'로 저장해두었다는 점이다. 


한편 A씨는 해당 글을 올린 후 후속 글을 올리지 않았다. 많은 이들은 이 모자지간이 갈등을 해결 했을 지 진심으로 걱정하며 궁금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