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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 때문에 대학 포기한 아들이 알바비 '100만원'만 책상에 두고 입대했습니다"

엄마는 퇴근 후 식탁에 놓은 편지와 100만원 현금 봉투를 보고 오열했다.

인사이트영화 '친정엄마'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엄마 내 걱정하지 마. 우리 100일 뒤 건강하게 만나자!"


고된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엄마. 늘 반갑게 인사하던 아들이 없자 엄마는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이 의아함은 이내 풀렸다. 식탁 위에 놓인 편지와 현금 100만원을 본 엄마는 눈물을 펑펑 쏟았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군대 간 아들을 향한 엄마의 그리움을 담은 글이 재조명되고 있다.


아들은 가난한 집안 형편 때문에 대학도 가지 못하고 고등학교 졸업 후 곧바로 생업전선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엄마는 "여동생 대학교는 보내야 한다며 학비도 대주고, 알바가 끝나고 집에 올 땐 절대 빈손으로 오지 않고 작은 먹을거리라도 사 오는 착한 아들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보통 부모라면 아들이 군대 가기 전 맛있는 음식도 해주는데 난 부모로서 해준 게 아무것도 없다"며 한탄했다.


아들은 이런 엄마의 아픈 마음을 잘 알고 있었나 보다. 형편이 어떤지 알기에 엄마에게 부담을 주지 않았다. 그리고 자신은 걱정하지 말라는 편지와 함께 생활비 100만원을 남겼다.


인사이트넷플릭시 'D.P.'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고도 남을 돈이었지만 더 중요한 게 무엇인지 아들은 알고 있었다.


엄마와 아들, 두 사람의 진한 사랑이 느껴지는 해당 사연은 여전히 많은 누리꾼들에게 감동과 훈훈함을 주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한가위'.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예전 같지는 않을 테지만, 서로 사랑의 말을 전해보는 게 어떨까. 인생에서 가장 가깝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은 역시 가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