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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 중 아파트 '두 곳'에서 택배 흘렸던 쿠팡맨이 말하는 '부자 아파트' 주민들 인성

한 택배 기사가 부유한 동네와 상대적으로 부유하지 않은 동네 주민들의 인성을 비교한 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한 택배기사가 부촌 아파트 단지와 상대적으로 부유하지 않은 동네에서 겪었던 바를 이야기로 풀었다. 


그는 두 곳에서 똑같이 택배 물품을 분실한 적이 있었는데, 그 결과가 판이하게 달랐다고 설명했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잘 사는 아파트 사람들이 예의 바르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쿠팡 배달원으로 일하고 있는 작성자 A씨는 얼마 전 배송을 하며 겪은 일을 공개했다.


인사이트A씨가 공개한 쿠팡 관계자로 추정되는 이와 나눈 카톡 / 온라인 커뮤니티


A씨에 따르면 그는 한 아파트에서 배송을 하던 중 구르마(택배를 배송할 때 쓰이는 카트)에 담겨 있던 택배 하나를 떨어뜨렸다. 


택배를 찾기 위해 1층으로 내려와 확인을 해보니 흘린 택배 봉지가 아파트 지하 계단 아래 뒹굴고 있는 걸 보았다. 택배는 뜯겨 있었고 안에 들어있던 물건은 사라진 상태였다. 


누군가 떨어져 있는 택배를 보고는 물건만 빼간 것이다. 


다행히 아파트에 설치돼 있던 CCTV 영상을 통해 물건을 찾을 수는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이 같은 일화를 공개하며 "똑같이 고급 아파트에 (물건을) 흘린 적 있는데 1층에 구석에 그대로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등학교, 중학교 하교 시간만 봐도 솔직히 고급 아파트 애들은 인사도 잘한다"라며 "좋은 아파트와 구식 아파트 인성(차이)은... 진짜 반박할 수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고급 아파트에서는 택배를 흘리고 가도 훔쳐 가는 사람도 없을뿐더러 주민들이 대체로 예의가 바르다며 부유한 동네와 상대적으로 부유하지 않은 동네 주민들의 인성에 차이가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 같은 주장에 일부 누리꾼들은 "잘 사는 사람들은 예의 바르고 못 사는 사람들은 예의 없다는 건 지나친 일반화"라고 지적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나 다수의 누리꾼은 A씨의 말에 동감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들은 "사람이 선하고 악하다기보다는 교육의 문제, 경제력, 여유로움의 문제인 것 같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이다"라며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최근 직장인들을 위한 소통 앱 '블라인드'에도 자신을 초등학교 교사라고 밝힌 한 누리꾼이 빌라촌 학교서 고급 아파트 학교로 전근 간 뒤 느낀 점을 묘사한 글이 관심을 받았다.


작성자는 '학군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며 부유한 동네일 수록 학생들이 예의가 바르고 아이들의 말투부터 행동, 표정까지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