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경영학과 학점 4.1점 학생이 국내 기업 40곳에 입사지원을 한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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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학벌, 대외활동, 자격증 등 뭐 하나 빠지지 않는 스펙을 자랑하는 명문대생이 공개한 한국 취업 현실이 충격을 안기고 있다. 


'서류 프리패스'일 거라는 세간의 이야기와는 달리 현실은 냉혹했다.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근 연세대 경영 4.1 취업 후기"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나왔다는 26세 여성 A씨는 자신의 취업 후기를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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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A씨의 스펙을 보면 학점 4점 극초반(4.3점 만점), 토익 950, OPIC IH, 한국사 자격증 보유, 교환학생 6개월 경험, 인턴 경험 등 뭐하나 빠지는 게 없다. 봉사시간까지 충분했으니 더할나위 없었다. 


하지만 이처럼 완벽한 스펙을 자랑하는 A씨에게도 취업의 문턱은 높았다. 


우선 총 40개의 기업에 지원을 한 결과 서류 전형에서만 24군데에서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합격율이 50%도 되지 않았던 것이다. 


탈락한 기업은 하나금융투자, 셀트리온, SK이노베이션, 삼성증권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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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위주로 지원을 하긴 했지만, 그래도 A씨의 스펙을 보면 터무니없는 곳들은 아니다. 그럼에도 절반 이상에서 불합격하는 수모를 겪었다.


그렇게 16곳(롯데케미칼, 하나은행, 메리츠증권, 금융보안원, 신한은행 등)에서 서류전형을 통과한 A씨는 AI역량검사 및 필기 전형에서는 총 9곳에서 합격통보를 받았다.


1차 직무면접을 보게 된 곳은 롯데케미칼, LG에너지솔루션, 하나은행, NICE평가정보, IBK투자증권, 신한은행, 한국투자증권, 메리츠증권, 신한카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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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A씨에게 합격 소식을 안긴 곳은 IBK투자증권과 메리츠증권, 신한카드로 총 3곳이었다. 최종적으로는 2차 면접을 포기한 IBK투자증권을 제외한 메리츠증권과 신한카드에 합격을 하게 됐다.


결국 40곳에 지원해 2곳에 합격을 하게 된 것이다.  


연세대 입학을 위해 학창시절 동안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하고 대학 입학 후에도 놀지 않고 취업준비를 한 것의 결과는 '최종합격율 5%'였다.  


최종 합격한 두 곳 가운데 A씨가 어느 곳을 택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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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의 취업 후기글을 본 누리꾼들은 "문과 취업이 정말 헬이구나", "와 저 스펙에도 40군데 찔러봐야 하는구나", "취업 살벌하다", "IMF 이후 최악의 취업난이라던데.. 막막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최근 1년 반 넘게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심각한 취업난이 이어지고 있다.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도 채용을 하지 않거나 채용률을 줄이며 취업문이 좁아지고 있다. 올 하반기만 해도 대기업의 68%가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이유로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국내외 경제 및 업종 경기 악화(32.4%), 고용경직성으로 인한 기존 인력 구조조정 어려움(14.7%),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부담 증가(11.8%) 등인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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