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사랑의 불시착'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캠퍼스에서 모르는 학생이 잃어버린 체크카드를 주운 한 대학생.
주인을 찾아주는 대신 사용하지 못하게 카드를 부수는 결정을 내렸다.
지난 15일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분실 카드를 습득한 한 대학생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서 작성자 A씨는 "○○관 앞에서 카드 잃어버리신 분. 라이언 카드 ○○○씨 카드 주웠다"라고 밝혔다.
에브리타임
그러면서 "마땅히 맡길 곳이 없어 (다른 사람이) 사용 못 하게 부쉈다. 재발급받으세요"라고 덧붙였다.
A씨는 2장의 사진을 함께 첨부했다. 사진에는 멀쩡한 상태의 카드 모습과 여러 조각으로 잘린 카드의 모습이 담겼다.
해당 게시글에는 다수 누리꾼의 댓글이 달렸다. 이들은 A씨의 행동을 두고 '옳은 선택'이라는 반응과 '왜 자르냐'는 반응으로 나뉘어 갑론을박을 펼쳤다.
먼저 전자를 택한 누리꾼들은 "길바닥에서 주운 거면 꺾어서 버리는 게 악용을 막을 수 있다"라며 "에타에 확실하게 알려줘서 오히려 좋은 것 같다"라고 입을 모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Bank
이들은 "주인 찾아줄 여유가 안 된다면 이게 맞다", "주인을 위해서도 이게 맞다", "나는 잃어버리면 바로 정지하는 타입이라 오히려 고맙다", "재발급 비용도 없어 괜찮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후자를 택한 이들은 "재발급보다 찾으러 가는 게 더 편한데 왜 잘라버린 지 모르겠다. 주인은 당황스러울 듯"이라고 답했다.
해당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한 누리꾼은 "카드 주운 장소가 빵집, 헌혈의집, 카페, 문구점이 있는 건물이고 근처에 학생회관도 있다. 맡길 곳이 없다는 건 이해가 안 간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현행법상 분실된 카드를 사용하는 경우 점유이탈물횡령죄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