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연인이 모텔서 이 모양의 '차 키' 올려두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도망가야 한다"

인사이트실제 시중에서 판매 중인 초소형 렌즈가 부착된 자동차 키 모양 변형카메라 / 변형카메라 판매처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몰래카메라(몰카) 범죄 사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 몰카 범죄에 사용되는 관련 제품 정보에 관심이 집중됐다.


초소형 렌즈가 부착된 변형카메라는 다수 온라인 등에서 별다른 제약 없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동차 키 모양의 변형카메라와 관련한 내용이 속속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에는 자동차 키 사진이 담겨있다. 얼핏 보면 일반적인 차 키로 보이지만 사실 이곳에는 초소형 카메라가 숨겨져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실제 시중에서 판매 중인 초소형 렌즈가 부착된 자동차 키 모양 변형카메라 / 변형카메라 판매처


이 같은 사진을 공유한 작성자는 "일반적인 차 키와 너무 비슷해 앞에 있어도 눈치 못 챌 거 같다"며 우려를 표했다.


놀랍게도 해당 변형카메라는 실제로 시중에서 버젓이 판매되고 있었다.


다수의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초소형 차 키 카메라' 등의 제품명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누구나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혹시 모텔갔다가 보면 도망가야 겠다", "진짜 감쪽같다", "바로 눈 앞에 있어도 몰랐을 거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변형카메라 판매처


본래 초소형 카메라는 수사나 위장 취재, 보안을 위한 목적으로 쓰이기 위해 제작됐지만 불법 촬영에도 쓰이면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19년 '카메라 등 이용촬영' 발생건수는 5764건이며, 이 중 검거건수는 5442건, 검거인원은 5558건으로 조사됐다. 조치현황은 구속이 194건, 불구속이 5364건으로 나타났다.


불법 촬영 피해가 끊이지 않자 지난 6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초소형 카메라 판매 금지'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