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미국 해군이 제주도까지 연구원 직접 파견해 '해녀 할머니들' 연구 시작한 이유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미 해군이 '제주도 해녀' 연구에 착수했다.


차가운 북극 바닷물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해군 병사들의 저체온증을 막을 방법을 찾기 위해서다.


지난 7일(현지 시간) UPI 통신은 미 해군이 본토에서 연구원들을 파견, 제주에서 해녀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군사적 요충지로 떠오른 북극에서의 해군 작전이 확대되면서 차가운 바닷물 속 병사들의 저체온증 우려 등을 줄일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배틀쉽'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연구의 아이디어는 문태석 워싱턴대 교수가 냈다. 문 교수는 어머니에서 딸로, 해녀 사이에 대물림되는 유전적 추위 특성이 있을 것이란 가설 아래 연구를 진행 중이다.


그는 "해녀는 추위에 맞선 사람들의 강력한 표본"이라며 "200년 전부터 해녀의 후손이 해녀가 되면서 유전적으로 강인한 사람이 됐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문 교수는 해녀의 피부 및 체내 미생물이 주위 온도 하강에 대응해 어떻게 체온 상승에 기여하는지 규명할 예정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배틀쉽'


최종 목표는 해녀들에게서 찾아낸 단서로 유전자 조작 미생물군이 함유된 알약 혹은 바르는 크림을 개발하는 것이다.


문 교수는 "해녀들을 기억하는 방법으로 제주 감귤 냄새를 주입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