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공장 없는 '부산'이 대한민국 '제2의 수도'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대한민국 '제2의 수도'로 통하는 부산. 


하지만 변변한 기업이 많이 없고 청년 취업률은 낮아 '늙은 도시'라고도 불린다. 


1인당 총생산 역시 전국 최하위 수준인 부산이 꾸준히 대도시 규모를 지키며 '제2의 수도' 타이틀을 유지하는 비결은 뭘까.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산이 대도시를 유지하고 있을 수 있는 이유"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인사이트통계청


게시물에는 지난 2019년 통개청이 공개한 시도별 1인당 지역 내 총생산, 지역 총소득, 개인소득, 민간소비를 나타내는 표가 첨부됐다.

표에 따르면 1인당 총생산 지역은 울산이었다. 그 뒤를 이어 충남, 서울, 전남, 충북, 경북 등이었다.


반면 표 가장 밑에 자리한 두 도시는 부산과 대구였다.


울산 인근에 위치한 부산은 울산에 비해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울산이 최대 총생산 지역이 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제조업 덕분이다. 현대자동차, 각종 화학 공장 등 울산은 공장이 밀집돼 있다. 


인사이트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 뉴스1


또 울산뿐만 아니라 창원, 김해 등 경남 일대에는 수많은 공장이 있어 경남 지역의 총생산은 타지역과 비교했을 때 높은 수준이다.


그런데 그에 비해 부산은 변변한 기업이 없어 전국 최하위 수준의 총생산을 기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부산은 대한민국 '제2의 수도'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그 이유가 울산, 창원 등 국내에서 나름 소득이 많기로 꼽히는 도시에 소비를 위한 인프라가 없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반면 부산은 총생산과 소득이 낮을지언정 편의시설, 소비를 위한 인프라가 비교적 잘 구축돼 있는 편이다.


인사이트사진 = 인사이트


가장 대표적인 예로는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이 있다. 세계 최대 백화점으로 기네스북에도 오른 신세계 센텀시티는 부산 거주자들뿐만 아니라 경남 지역 거주자들이 쇼핑을 위해 주로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외에도 부산은 해운대, 광안리를 주변으로 관광업이 활성화 돼있다.


이처럼 부산은 소비를 위한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져 있는 덕분에 총생산과 소득이 낮아도 울산·창원·포항 시민들이 부산으로 와 소비를 하는 덕분에 대도시 규모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게 많은 이들의 분석이다. 


대구도 상황은 비슷하다. 대구 인근 포항, 구미 등에는 공장이 밀집해 있어 높은 1인당 총생산을 자랑한다. 


하지만 대구는 1인당 총생산에 있어 전국 최하위다. 


누리꾼들은 그럼에도 대구가 대도시 규모를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대구 역시 부산과 마찬가지로 '소비 지역'으로서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