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YouTube '랄랄ralral'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아프리카TV BJ를 비롯한 인터넷 방송인들은 광고 수익 이외에도 생방송 도중 시청자에게 받는 별풍선이나 슈퍼챗 등을 통해 수익을 얻는다.
팬들이 많아 별풍선이나 슈퍼챗 등 후원을 많이 받는 BJ, 유튜버의 경우 월에 억대 수익을 얻기도 한다는 것은 이미 많이들 알고 있는 내용이다.
돈이 충분히 많은 이들이나 자신이 직접 번 돈을 별풍선으로 환전해 BJ에게 쏘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문제는 미성년자다. 최근 미성년자가 부모의 명의나 통장, 카드를 도용해 BJ에게 고액의 별풍선을 선물한 뒤 뒤늦게 환불을 요구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인기 BJ랄랄이 중학생 팬으로부터 고액의 별풍선을 받은 뒤 환불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아프리카TV
중학생 팬은 부모님 이름으로 계정을 만들었다. 이후 본인 돈이 아니거나 학생이면 후원하지 말라는 랄랄의 말에도 약 130~140만원가량의 별풍선을 후원했다.
해당 중학생이 타 BJ 등에게 쓴 별풍선 금액만 약 700만원이었다. 랄랄은 중학생 팬의 친언니에게 환불 요청을 받았지만 이번 계기를 통해 어린 친구에게 따끔한 충고와 깊은 경험이 됐길 바란다며 환불을 거부했다.
과거에도 비슷한 일은 있었다. 지난해 11월에는 초등학생 시청자가 실시간 방송 어플 하쿠나라이브 방송인들에게 1억 3천만 원을 입금했다.
이는 초등생 부모가 모아둔 전셋집 보증금이었다. 초등생의 부모는 후원을 받은 방송인들을 만나 생활고를 호소, 대다수가 환불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자 SNS에서는 학생이 부모의 돈을 마음대로 BJ에게 후원한 경우 이를 '환불'해줘야 하는지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SNL 코리아'
누리꾼들은 "합법적으로 별풍선 사서 후원하고 리액션까지 받아놓고 환불해달라는 게 말이 되냐", "떼쓰는 것도 정도가 있지", "너무 큰 금액이면 일부 환불은 해줘도 전체 환불해 주다 보면 버릇들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에서는 "아이들은 실수를 만회할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솔직히 억 대면 환불해 주는 게 맞는 듯", "부모는 무슨 죄... 생계 걸린 수준의 금액이면 돌려주는 게 인간적으로 맞다" 등의 의견을 피력했다.
그렇다면 당신의 생각은 어떠한가. 학생이 부모의 돈으로 수백에서 많게는 수천만원, 억대의 후원을 BJ에게 했다면 BJ는 이를 환불해 줘야 할까.
한편 최근 방송통신위원회는 플랫폼 이용자의 결제 한도를 설정하고 미성년자 보호를 강화하는 내용의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