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뉴스데스크'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장인 앞에서 1m 일본도로 아내를 살해한 40대 남성이 평소에도 폭력과 협박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4일 서울 강서경찰서는 살인 혐의를 받고 있는 남성 A(49)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2시께 강서구 화곡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아내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MBC '뉴스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유족들은 A씨는 평소에도 가정 폭력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MBC '뉴스데스크'
지난 5월부터 A씨와 별거하며 이혼소송을 벌여온 B씨는 소지품을 가지러 부친과 함께 A씨의 집을 찾았다가 변을 당했다.
A씨와 피해자는 이혼 문제로 언쟁을 벌였고 B씨는 자신의 부친에게 이 장면을 촬영하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말에 격분한 A씨는 집에 있던 1m짜리 일본도(장검)를 휘둘러 아내를 살해했다.
다행히 B씨의 부친은 다친 곳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MBC '뉴스데스크'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범행 당시 술에 취한 상태도 아니었으며 정신 병력 의심 정황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너무 흥분해 상황이 제대로 기억나지 않는다"라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들은 MBC와의 인터뷰에서 "B씨가 수년 전부터 남편의 가정 폭력과 협박에 시달려왔다"라고 호소했다.
B씨의 부친은 "(A씨)가 말다툼을 하면 항상 흉기로 위협했었다. 예전에도 딸이 전화해 '아빠, 나 좀 살려달라'라고 말한 적이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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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A씨는 이혼을 원치 않은 상태였으며 지난달에는 법원의 접근금지 명령을 어기고 밤늦은 시간에 B씨를 찾아와 괴롭히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엄벌에 처해졌으면 좋겠다. (징역) 몇 년 살고 나올 것 아니냐. (저희한테는) 자기는 아무 기억이 없다고 하더라"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한편 경찰은 현재 A씨의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