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지난 26일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 정부의 활동을 지원해온 현지인과 가족들이 한국군 수송기를 타고 무사히 입국했다.
이런 가운데 현지 사업 때문에 철수를 거부하고 있다고 알려져 비난을 받았던 마지막 교민의 미담이 뒤늦게 전해져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앞서 일부 언론은 자영업자인 해당 교민이 현지 계약 관계 등을 이유로 철수를 거부하고 있어 외교관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해당 사실이 보도되자 그는 누리꾼들로부터 뭇매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달랐다. 이 마지막 교민은 한국행을 바라는 아프간인 400여 명의 이송을 위해 자신의 사업장을 임시 쉼터로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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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외교부는 아프간 철수를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재외국민 A씨가 한국행을 바라는 아프간인 400여 명의 이송을 위해 자신의 사업장을 임시 쉼터로 제공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교민이 사업장을 임시 쉼터로 제공한 덕분에 섭씨 40도를 육박하는 무더위와 난무한 총소리 속에서도 대규모 인원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에서 버스 이송을 도와줬지만, 집결시간이 변경되기도 하고 무더위도 계속되는 불안한 상황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대기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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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감동이다", "일등공신이다", "한국판 쉰들러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박수를 보냈다.
한편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에 한국에 입국한 390명의 아프가니스탄인들은 현지에서 한국 대사관, KOICA, 바르람 한국병원, 차리카 한국 지방재건팀 등에서 근무했으며 대부분 의사와 간호사, 통역가 등 전문직 종사자들이다.
특히 이들 가운데 10세 미만의 아동이 180명으로 전체의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