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8 뉴스'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고려대학교 과잠(학과 점퍼)으로 추정되는 옷을 입은 남성이 배달원에게 폭언을 퍼붓는 영상이 논란이 됐다.
앞서 지난 29일 SBS '8뉴스'에서는 서울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아들 뻘인 남성에게 갑질과 폭언을 당한 배달원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이후 고려대학교 에타에는 해당 사건을 일으킨 장본인인 영상 속 학생을 찾아내 벌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다.
그런 가운데 고려대 서울캠 에타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학생 A씨의 글이 많은 이들을 분노케 했다.

고려대 에타 / 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배달 노동자분한테 상욕 박은 짐승 XX야"로 글을 시작하며 "코로나 때문에 우리 집 사업도 어려워져 아버지, 어머니 모두 배달하시고 오늘도 10시 넘어서 들어오셨다"라고 서두를 시작했다.
이어 "우리 아버지 좋은 공대 나오고 대기업 연구원 일도 했는데, 나이가 차서 사직하고 사업하다 배달 일한다. 너 만약에 우리 아버지나 어머니한테 그런 식으로 했으면 진짜 나한테 죽었어"라고 경고했다.
A씨는 폭언을 퍼붓던 영상 당사자에게 "비겁하게 숨어서 욕먹지 말고 떳떳하게 나와서 사과하고 앞에서 욕먹어라"라고 비판하며 글을 마쳤다.
고려대 에타 / 온라인 커뮤니티
또 다른 경영대생 B씨는 "이번에 파트 하기 전 할 거 없어서 요즘 자전거 들고 운동 겸사로 배민 라이더 하고 있다"라며 "못 배워서 배달? 내 눈앞에 보이면 바로 학생증 꺼내서 정수리에 꽂는다 친구야"라며 살벌한 경고를 남기기도 했다.
한편 공개된 영상에서 고려대 과잠으로 추정되는 옷을 입은 남성은 '마스크'를 착용해달라는 배달원의 말을 듣고 욕설을 퍼부었다.
영상에 따르면 그는 배달원에게 "제대로 (마스크) 올리세요. 지금 감염되실 수 있으니까. 못 배운 XX가", "그러니까 그 나이 처먹고 나서 배달이나 하지 XX XX야", "일찍 죽겠다. 배달하다 비 오는데 차에"라고 폭언을 퍼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