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이태원은 한국에서 가장 글로벌한 동네로 꼽힌다. 세계 다양한 나라에서 넘어 온 이들이 삶의 터전을 이루고 있어서다.
다양한 외국인을 볼 수 있어 하루하루가 늘 새로울 거라는 인식이 있는데 한 거주자는 "일부 무개념 외국인 때문에 이태원은 무법천지가 돼가고 있다"라고 호소했다.
29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이태원의 현실...흑인과 싸운날"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이태원 거주자인 작성자 A씨는 "크고 작은 일들이 많은데 오늘은 흑인이 운전하는 탑차와 싸웠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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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 따르면 상황은 이러했다.
이태원의 한 좁은 골목길에 탑차가 다른 차들이 지나갈 수 없게끔 차를 세워두고 짐을 싣고 있었다.
다른 차들이 들고 날 수 있도록 조금만 비키면 될 것을 아랑곳않고 길을 막고 있는 외국인들에게 결국 A씨는 한 마디 했다.
그러자 외국인들은 영어와 아프리카어로 추정되는 외국어에 한국어를 섞어가며 욕설을 내뱉었다.
A씨는 이 같은 일화를 전하며 "정말 싸울 뻔 했다"며 분노에 찼던 당시 심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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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한국에 살면서 한국어를 쓸 생각조차 하지 않고, 한국 문화는 받아들이지 않는 일부 외국인들의 태도를 지적했다.
이어 A씨는 이밖에 이태원에 거주 중인 일부 무개념 외국인들의 또 다른 만행을 고발하며 사진 몇 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대낮부터 양손에 술을 들고 이태원 일대를 누비는 외국인, 가전제품 등 각종 쓰레기를 길바닥 그냥 버리는 탓에 생긴 쓰레기 무덤 등 충격적인 이태원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있다.
A씨는 "한 러시아 여자가 태연하게 가전제품(을 길에) 버리는 걸 직접 봤다"며 "눈이 마주쳤는데 죄의식 없이 정말이지 아무렇지도 않게 버리고 간다"라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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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일부 흑인들에 대해서는 "한국 문화에 맞출 생각은 안 하고 본인들 습성대로 이곳(한국, 이태원)에서 살아간다"고 지적했다.
A씨의 호소글에 다수의 누리꾼들은 "한국에서 성실히 살아가는 외국인들도 많지만 한국 질서와 법을 따르지 않는 일부 외국인들 때문에 외국인에 대한 인식이 안 좋아지는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또 한 누리꾼은 "적어도 한국에서 살기로 했으면 한국 문화에 익숙해지려고 노력은 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이태원은 다양한 국적과 인종이 모인 동네로 잘 알려져 있다. 2019년 용산구 통계 연보에 따르면 이태원 1동에는 2,273명의 외국인이, 이태원 2동에는 1,464명의 외국인이 거주 중이다.
할로윈 데이의 이태원 모습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