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PC방서 라면 먹으며 게임 대신 '반페미니즘' 영상 보는 요즘 초등학생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한 남자 초등학생이 페미니즘을 비판하는 취지의 영상을 보고 있는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확산했다.


지난 28일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요즘 초등학생들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는 PC방에서 컴퓨터를 하고 있는 초등학생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첨부됐다.


사진에서 초등학생으로 추정되는 남아는 컵라면을 먹으며 한 영상을 보고 있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남아가 헤드셋까지 쓰고 집중해 보고 있는 영상 상단에는 '일본 수출된 82kg 김지영 근황'이라고 적혀 있었다. 여기서 언급된 '82kg 김지영'은 조남주 작가의 소설 82년생 김지영을 비하하는 단어다.


82년생 김지영은 평범한 34세 전업주부 김지영 씨의 삶을 통해 대한민국 여성이 학교와 직장, 가정에서 받는 성차별, 고용시장에서 겪는 불평등, 사회가 여성에게 강조하는 성 역할 등을 보여주는 책이다.


이를 반 페미니스트 성향의 일부 누리꾼이 '요즘 세대는 겪지 않는 차별'을 다룬 책이라며 비판했다. 이들은 비만 여성을 향한 혐오 발언에서 기인한 명칭인 '82kg 김지영'으로 이 책을 부르기 시작했다.


즉 이같은 표현으로 미뤄보았을 때 사진 속 남아가 시청 중인 영상은 '반 페미니즘' 취지의 영상으로 보인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SNL 코리아'


이 밖에도 해당 영상에는 '탈코'(탈 코스프레), '여초 반응' 등 페미니즘과 관련된 단어가 담겼다.


작성자는 "여고사들이 필사적으로 페미니즘 교육을 시키고 있지만 오히려 남자 아이들 반감만 사고 있다'라며 "유튜브로 교육을 받고 있다"라고 했다. 


실제로 서울을 포함한 여성가족부 지원 사업 기준 부산, 경북, 경남, 충북, 충남, 전북, 제주 등의 지역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성인권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에 따라 초등학교 외에도 중·고등학교에서도 선택 수업으로 일부 학교들이 성인권 교육을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