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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지난 25일 경기도 여주에서 10대 학생 무리(남학생 2 여학생2)가 60대 여성에게 담배 심부름을 강요한 사건이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담배 심부름 강요를 거절하는 여성의 머리를 수차례 내리치기까지 했다. 비록 꽃이었지만 10대 학생이 60대 노인을 향해 할 수 있는 행동은 아니었다.
이 같은 장면은 일행 중 1명이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에 그대로 담겨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다.
경기관광고등학교 측의 입장문 / 온라인 커뮤니티
논란이 커지자 누리꾼들은 가해 학생들 신상찾기에 나섰다.
가해 학생 무리 중 1명이 경기관광고등학교에 다닌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해당 고등학교는 누리꾼들의 십자포화를 맞았다.
이에 어제 오후 경기관광고등학교 측은 사건과 관련한 입장문을 빠르게 발표했다.
학교 측은 "현재 우리 학교는 2021년 8월 28일(토), 언론을 통해 보도된 불미스러운 사안이 발생하게 된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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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상기 사안을 주도한 총 네 명의 학생들(남학생 2명, 여학생 2명) 가운데 본교에 적(籍)을 두고 있는 학생은 최근 타지에서 우리 학교로 전입해온 남학생 한 명 뿐이다"라며 "따라서 '경기관공고(등학교) 학생들'이라는 보도 내용은 정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학교는 "사안의 경위를 명명백백하게 조사하고, 엄중하고 단호하게 해당 사안을 처리할 것을 약속한다"며 "피해자분께 가해 학생을 대신하여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한편 현재 경찰은 가해 학생 4명을 검거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길에서 나물을 팔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피해 여성 60대 A씨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가해 학생들이) 다음부터 안 그런다고 약속했다"며 그들을 용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