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건강했던 예비신랑이 화이자 접종 후 급성 백혈병에 걸렸습니다"

인사이트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술담배도 안 하고 병도 없던 사람인데..."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이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뒤 급성 백혈병에 걸렸다는 예비신부의 호소가 전해졌다.


지난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화이자 접종 후 예비신랑이 급성 골수성 백혈병에 걸렸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 A씨는 오는 11월 결혼을 앞둔 20대 여성으로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예비신랑이 지난달 28일 화이자 1차 접종을 한 뒤 이달 24일 급성 골수성 백혈병 판정을 받았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에 따르면 예비신랑은 30대 체육교사로, 평소 술이나 담배를 하지 않고 꾸준히 운동을 해왔으며 크고 작은 질병도 없었던 사람이었다.


A씨는 예비신랑에게 나타난 증상들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지난 6일 치과에서 스케일링을 받은뒤 지혈이 조금 안 되는 듯했지만 일시적인 출혈이라고 생각했다. 12일 오전엔 치과 진료를 받고 저녁에 축구를 하다 양쪽 다리에 타박상을 입었는데 취침 전에 편도가 부어오르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 다음날인 13일 이비인후과를 다녀온 뒤 약 처방을 받아 쉬었고, 이날 저녁에 다리 타박 부위 외 무릎 아래가 전체적으로 피멍이 든 것을 발견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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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다리 타박상이 너무 심해 한의원을 가니 정형외과 방문을 권장했고, 정형외과에선 뼈에 이상은 없지만 타박이 심하니 물리치료를 받아 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A씨 예비신랑은 지난 16일부터 매일 한의원에서 다리 치료를 받았고, 22일에는 다른 치과에서 잇몸 치료를 받았다.


그런데 잇몸 치료를 받은 지 4시간이 지나도록 지혈이 되지 않았고, 예비신랑은 대학병원 응급실에 가게 됐다.


A씨는 "응급실 도착 후 미열이 나서 코로나 의심 환자 격리실에서 혈액검사를 했고, 몇 시간 뒤 검사 결과에서 혈액암이 의심돼 입원을 권장했으며, 며칠간 추가적인 검사 결과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그는 "평소 무척이나 건강했던 사람이라 검사 결과가 믿기지 않았다"며 "나 또한 정부와 백신을 믿고 2차 접종까지 완료했고, 나를 포함한 많은 국민들이 부작용 없이 일상을 보내고 있지만 한편으론 백신 접종 후 갑작스런 사망과 급성 백혈병 진단 등 크고 작은 부작용에 고통받을 국민들이 걱정됐다"고 했다.


이어 "정부를 믿는 국민들에게 백신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부작용 사례에 있어 부정만 할 것이 아니라 인과관계를 증명해 더 이상 저희와 같은 억울한 사례가 없길 원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28일 오전 기준 해당 청원은 9천 669명의 동의를 얻었다. 다음 달 26일까지 20만 명의 동의를 얻을 경우, 청와대는 해당 청원에 대한 공식 답변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