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황제 의전 논란'에 재조명되는 각 나라별 최고 지도자들의 비오는 날 모습

인사이트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어제(27일) 강성국 법무부 차관이 야외브리핑을 할 때 뒤에서 한 직원이 무릎을 꿇은 채 우산을 씌워주는 모습이 포착됐다.


비에 젖은 아스팔트 바닥에 무릎을 꿇고 10분 간 우산을 들고 있는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해당 장면을 접한 시민들은 "저렇게까지 했어야했냐", "저 직원 부모님이 보시면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 등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를 두고 '우산 의전'에 이어 '황제 의전'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인사이트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 GettyimagesKorea


이러한 가운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어제자 한국의 '황제 의전'과는 사뭇 다른 국가 지도자들의 비오는 날 모습이 재조명되고 있다.


관련 게시물에는 앙겔라 마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 현재 각국 지도자들과 더불어 도널드 트럼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등 과거 지도자들의 사진이 첨부됐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스스로 우산을 들고 있다는 것이었다.


인사이트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 GettyimagesKorea


공개된 사진을 보면 메르켈 총리는 경호원을 포함해 주위에 여러 사람이 있음에도 본인이 직접 우산을 들고 있다.


또 얼마 전 공식석상에 등장한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한 손에는 담배, 다른 한 손에는 우산을 들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직접 한 손으로 우산을 든 채 취재진을 향해 말을 하고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우산을 직접 들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옆에 있는 이들에게 우산을 씌워주고 있다.

 

인사이트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찰스 왕세자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 YouTube 'ABC News'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역시 지난 4월 진행된 한 행사에서 직접 우산을 들고 있다가 우산이 바람에 뒤집어져 당황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당시 존슨 총리 옆에는 찰스 왕세자도 있었는데, 그 역시 스스로 우산을 들고 있었다.


이를 본 국내 누리꾼들은 "김정은도 혼자 우산을 드는데..."라며 황제 의전 논란에 대해 비판적 견해를 드러냈다. 


한편 '우산 의전' 논란이 거세지자 강 차관은 "엄숙하고 효율적인 브리핑이 이루어지도록 저희 직원이 몸을 사리지 않고 진력을 다하는 그 숨은 노력을 미처 살피지 못한 점, 이유를 불문하고 국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