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태풍으로 붕괴 직전 다리에서 참사 막은 의인 아들딸, 나란히 경찰 임용됐다

인사이트뉴스1


[뉴스1] 이종재 기자 = 지난해 9월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강원 평창 진부면의 다리가 붕괴되기 직전 차량통행을 제지해 인명피해를 막은 지역주민의 자녀 2명이 고향인 평창경찰서 신임 경찰관으로 나란히 임용돼 화제다.


주인공은 중부지구대 박근민 순경(28)과 진부파출소 박미리 순경(26) 남매. 이들은 올해 4월 305기 신임 순경으로 평창경찰서에 배치됐다.


평창에서 태어나고 자란 이들 남매가 어릴 적부터 키워온 ‘경찰관’이라는 꿈을 동시에 이뤘고, 그 첫 발령지로 평창경찰서에 함께 배치된 것이다.


남매가 동시에 경찰시험에 합격해 같은 초임지로 발령받는 사례는 매우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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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두 남매의 합격 소식에 가장 기뻐했던 아버지 박광진씨(60)는 그 누구보다 평창경찰서와 인연이 깊다.


박씨는 지난해 9월3일 오전 평창 진부면 오대천 송정교가 태풍의 영향으로 유실되기 직전 차량이 다리를 건너지 못하도록 수신호를 해 인명 피해를 막은 의인이다.


그는 이같은 공로로 행정안전부 장관 유공 표창을 받기도 했다.


박씨는 “송정교가 무너질 때 다가오는 차량을 막았던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고, 그런데도 많은 관심과 격려를 해주셔서 감사했다”며 “제가 뜻깊은 일을 해서 하늘에서 복을 준 것 같다”고 남매의 합격 소감을 전했다.


박근민‧박미리 순경은 “저희도 부모님처럼 주변에 관심을 두고 고향인 평창의 안전을 위해 더욱더 노력하는 경찰관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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