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신호위반 단속 걸려놓고 경찰한테 "못됐다"며 주먹으로 툭툭 때린 여성 운전자

인사이트

MBC '뉴스 데스크'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경찰차와 달리 일반 승용차처럼 보이는 '암행 순찰차' 단속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경기 남부지역에서만 이 암행 순찰차로 반년 동안 3천여건을 단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호 위반부터 무면허까지 그 사례도 다양하다.


이런 가운데 한 여성은 신호 위반으로 암행순찰에 적발되자 아이 때문이라는 핑계를 대며 경찰관에게 주먹을 휘두르기까지 했다.


지난 25일 방영된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암행 순찰차의 단속 장면이 공개됐다.


인사이트MBC '뉴스 데스크'


이날 낮 경찰은 경기 성남시 수정구의 한 아파트 단지 근처를 순찰하던 중 승용차 한 대가 직진 신호에 좌회전하는 것을 적발했다.


암행순찰차는 즉시 순찰 신호를 키고 운전자 쪽으로 차를 돌렸다. 경찰관은 차에서 내려 운전자에게 다가갔다.


경찰관은 "앞으로 진행하세요. 저 따라오세요"라며 운전자를 불러세웠다.


그런데 운전자는 경찰의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 그는 자녀를 데리러 온 것이라며 핑계를 대기도 했다.


인사이트MBC '뉴스 데스크'


운전자는 "너무하시다. 정말. 애 때문에 지금 바빠서 시간 없으니까...못됐다, 진짜"라며 투정을 부렸다.


그러면서 주먹을 휘두르기까지 했다. 운전자는 경찰관의 오른팔을 주먹으로 두 차례 가격했다.


경찰은 운전자가 자신을 때리는 것을 지켜만 보고 있었다. 별다른 대꾸도 없이 일에만 몰두했다.


한편 경기 남부경찰청은 지난 2월부터 교통 사망 사고가 자주 발생하거나 법규 위반이 잦은 지역에 암행순찰차 3대를 배치해 단속에 나섰다.


그 결과 6개월여 만에 교통 법규 위반 행위 3,122건을 적발했다. 위반 유형으로는 신호 위반이 1,311건으로 가장 많았고, 끼어들기 등 얌체 운전이 643건, 안전모 미착용 447건 등이 뒤를 이었다.


YouTube 'MBC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