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a SBS 8뉴스
여자 후배를 폭행해 파면된 의사가 멀쩡히 복직되고, 오히려 피해 당한 후배가 사직서를 제출하는 아이러니한 사건이 발생했다.
7일 SBS8뉴스 단독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월 가천대 길병원에서 근무하던 선배 전공의 김모씨가 1년 차 여자 후배를 폭행해 파면 되었으나 현재 멀쩡히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가해자 김 씨는 "환자 치료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며 화를 낸 뒤 여자 후배를 무차별적으로 폭행했다.
문제가 불거지자 병원은 징계위원회를 열어 김 씨를 해임했으나 현재 김 씨는 병원에 복직돼 멀쩡히 근무를 하고 있다.
김 씨가 전공의 지위를 보전하게 해 달라는 가처분 소송에 병원이 맞대응하지 않아 승소한 까닭이다.
현재 같은 병원에 근무 중인 후배 의사는 자신을 폭행한 선배의 복직 사실에 "2인 1조 당직 업무까지 하는 상황이 말이 안 된다. 새벽에 그렇게 맞을 때에도 아무도 안 도와주더니 결국 원점으로 돌아왔다"며 사직서를 제출했다.
취재가 시작되자 길병원 측은 법원에 김씨의 해임 무효 소송을 신청했으며 "김씨를 다시 징계할지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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