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SBS 8뉴스삼성서울병원 등 국내 대형병원들이 운영하는 장례식장이 유가족들을 상대로 한 '갑의 횡포'를 여전히 벌이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SBS 8뉴스는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초대형 병원들이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을 상대로 불공정한 '장사'를 계속해 빈축을 사고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SBS 8뉴스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23일부터 병원 등에서 운영하는 장례식장에서 외부 음식물을 반입할 수 없도록 금지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판단하고 약관을 개정하도록 조치했다.
공정위의 약관 개정 명령이 내려진 지 2주일이 지났지만 삼성서울병원 등 병원에서 운영하는 장례식장에서는 여전히 '갑의 횡포'가 시정되지 않고 있었다.
실제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직원은 "외부 음식은 조리를 했든 안 했든 간에 반입은 금지돼 있다"고 말했다.
via SBS 8뉴스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 직원도 "음식요? 안 돼요. 반입은 안 돼요. 음식은 절대 안 돼요"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장례식장을 이용하는 유가족들은 원치 않는 음식을 강제적으로 주문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장례식장으로부터 피해를 당한 이달호 씨는 "장례식장 직원들은 '불경스럽다', '고인을 욕되게 한다' 등의 말을 하면서 음식 반입을 막았다"며 "음식 값은 비싼데 양은 적었지만 어쩔 수 없이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서울시 내의 장례식장 72곳을 전수 조사한 결과 24곳이 외부 음식물 반입을 금지하는 약관을 갖고 있어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부당한 조항이라고 보고 약관 개정을 명령해 지난달 23일부터 외부에서 음식을 반입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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