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새벽 2시에 '구매확정' 누르라 문자 보내 재촉한 온라인 쇼핑몰 판매자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오픈 마켓의 한 판매자가 구매자 개인 연락처로 새벽 2시에 구매 확정을 요구해 황당함을 안겼다.


지난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새벽에 문자 보내는 이상한 판매자"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최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판매자 B씨에게 1만원 상당의 유리컵 하나를 구매했고 지난 20일 상품을 받았다.


A씨는 "(22일) 새벽 2시 넘어서 판매자에게 구매를 확정하라는 문자가 왔다"라며 판매자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내역을 공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문자에 따르면 A씨는 한밤중 B씨로부터 "구매확정 부탁해요"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A씨는 상품을 배송받았지만 구매확정 버튼을 누르는 것을 잊고 있었다.


새벽에 느닷없이 문자를 받고 당황한 A씨는 "이 새벽에 뭐 하시는 거냐"고 항의했다. B씨는 "구매 확정해 주시면 된다"며 "열 내실 필요 없는데 왜 열을 내시나요"라고 대응했다.


문제의식이 없는 듯한 B씨의 대응에 A씨는 "제정신으로 보내신 거냐. 지금 새벽 2시다"라고 재차 지적했다.


그러자 B씨는 "제정신이다. 말 참 뭐 같이 한다"며 "그쪽은 제정신이라 문자를 저렇게 보내냐"라고 받아쳤다. 이어 "새벽 2시 아니고 2시 24분이다"라며 "눈이 안 좋으신가, 숫자를 못 읽으시나"라고 비꼬아 말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A씨는 "제정신 차리고 판매하라"며 "후기는 쓰겠다"고 대화를 마무리했다.


B씨는 지지않고 "너나 정신 차려라"며 "삭제하면 되니까 후기 써라"고 답했다. 이어 "당신은 블랙리스트니 그리 알라"며 으름장을 놓았다.


A씨는 더 이상 문자에 답하지 않았다. 그러나 B씨는 다음날 오후에도 오픈마켓 메신저를 이용해 "앞으로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그 어떤 제품도 구입하지 말라. 당신한텐 판매 안 한다"며 "영업 방해의 사유로 블랙리스트 등록했다"고 재차 연락을 취했다.


그러면서 "당신 같은 갑질 구매자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공지사항에 나와 있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B씨의 지속된 연락에 "이제는 좀 무서워지려 한다"며 "저는 문자 이후 연락도 받지 않고 문의도 쓰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B씨로부터 계속 메시지가 온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B씨가 저희 집 주소를 알고 있기에 어떻게 나올지 몰라 반품은 안 하려고 한다"라고 호소했다.


상황을 접한 누리꾼들은 "새벽 2시 넘어서 문자???", "판매자 제정신인가", "저런 마인드로 무슨 장사를 한다는 거지", "진짜 보고도 믿기지 않네" 등 충격적이란 반응을 보였다.


해당 글의 원문은 현재 지워진 상태다. A씨는 "같은 상품을 파는 다른 스토어들이 피해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글을 내린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오픈마켓이란 특정 플랫폼에서 판매자와 구매자를 직접 연결해 자유롭게 물건을 사고팔 수 있도록 하는 곳을 말한다. 


소비자가 별도 구매확정을 승인하지 않을 경우 일정 기간 후 물품의 판매대금이 입점 판매자에게 자동으로 지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