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전국적으로 폭우가 내린 어제(21일), 일부 지역의 도로 곳곳에는 물웅덩이가 생겨 차량이 서행하는 모습 등이 포착됐다.
이날 경남 양산에도 갑작스럽게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지면서 도로에 커다란 웅덩이가 생겼다.
당시 주행 중이던 58번 버스기사는 이 물웅덩이를 발견했고 그는 다른 차량들을 위해 센스 있는 기지를 발휘했다.
지난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58번 버스기사님 센스굿'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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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게시글에는 지난 21일 오후 12시 50분경 경남 양산 월평교차로에서 찍힌 블랙박스 영상이 담겼다.
공개된 영상에서 직진차로에 서 있는 58번 버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버스는 비상등을 켠 채 차량을 정지선에서 한참 떨어져 직진 차로에 정차하고 있다. 우회전 차로에는 물 웅덩이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이윽고 우회전을 하기 위한 차들이 등장했고 이 차들은 앞 공간을 비워둔 버스 앞으로 차로를 바꿔 물웅덩이를 피해갔다.
작성자는 "이 버스가 비상등을 켜고 정지 중인 이유가 갑작스러운 폭우로 인해 우회전 차로에 물웅덩이가 생겨 우회전 차량들을 위해 일부러 그런 것이었다"라며 버스기사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센스가 좋다"라며 입을 모았다. 이들은 "이타심이 정말 최고다", "감동이다", "한 수 배우고 간다", "감탄밖에 안 나온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비 오는 날 다른 차량들을 위한 버스기사의 배려가 돋보이는 해당 영상은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곳곳에 퍼지며 감동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