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잇섭 / Instagram 'itsubb'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인기 테크유튜버 잇섭이 최근 삼성전자 신제품 갤럭시Z 폴드3 협찬 영상을 폐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잇섭과 삼성 측의 불화설이 제기되고 있는데, 삼성전자 직원들이 잇섭의 결정에 보인 반응이 '블라인드'에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16일 직장인들을 위한 소통 앱 '블라인드'에는 "잇섭 근데 협찬 받고 광고비 이빠이 받았으면"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블라인드
삼성전자 직원인 작성자 A씨는 "홍보해주는 게 맞는 거 아닌가? 애초에 계약을 왜 한거지?"라며 잇섭의 결정에 의아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마음에 안 들면 그냥 계약 파기를 하던가 저런 식으로 글 올려서 어그로 먹으려는 건 예의가 아니지"라고 꼬집었다.
해당 게시물에는 또다른 삼성전자 직원이 "진짜 모순 그 자체네. 광고비는 받고 싶은데 정의의 사도 컨셉으로 조회수 꿀 빨려고 페북에 글 쓰는거 아.... 너무 싫어"라며 A씨의 말에 맞장구 쳤다.
여기에 또다른 삼성전자 직원 역시 "줘X고싶음"이라며 잇섭의 행동에 불편함을 드러냈다.
대다수의 누리꾼들 역시 "유튜버 갑질 아니냐", "배민에서 가게한테 리뷰서비스 받아 놓고 별점에 솔직하게 어쩌구 하면서 별점 테러한거랑 마찬가지다" 등 삼성전자 직원들에 공감하는 반응을 나타냈다.
Facebook '잇섭 ITSub'
반면, "아무리 대가성 홍보영상이라도 솔직하게 리뷰하는 게 더 중요한 게 아닌가", "유튜버 입장에선 과도한 제품 감싸주기 요구에 화나서 저렇게 말할 수도 있는거 아닌가", "솔직한 리뷰는 소비자 입장에선 나쁠 게 없다" 등 잇섭의 결정을 지지하는 의견도 있었다.
앞서 지난 12일 잇섭은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 '잇섭 ITSub'에 "제 폴드3 영상 기다리실 것 같아 말씀드리러 왔다"며 "결과적으로 제가 더 이상 타협을 할 수 없어서 완성해둔 영상을 폐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렇게 된 이상 대여나 협찬이 아닌 직접 구입해서 솔직하게 리뷰를 제작해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서는 "솔직한 리뷰 영상을 제작했다가 삼성전자 측과 마찰을 빚은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아직까지 잇섭은 삼성전자와의 불화설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