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부산 국제 영화제 스텝 사칭해 알바생 모집한 남성

via Twitter

 

코스튬 플레이어 알바를 모집한다며 부산 국제영화제 운영자를 사칭한 남성이 SNS 상에서 누리꾼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6일 20세의 A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부산 국제영화제 측이 일당 3만 원에 마블, 디즈니 코스어를 구하고 있다"라며 모집 공고를 게시했다. 

 

이 모집공고를 접한 한 누리꾼이 법정 최저 시급에 못 미친다며 불법적인 공고라고 비판하자 이에 A씨는 "대단한 정의시네요, 누가 보면 불법 인신매매하는 줄"이라며 답변 글을 달아 논란이 시작됐다. 

 

이같은 사실과 관련해 누리꾼의 제보를 받은 부산 국제영화제 측은 SNS에 "해당 트위터 이용자가 운영 측을 사칭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그러자 A씨는 "영화제 알바가 아니다. 작은 부스에서 개인적으로 구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실제 관계자는 "이미 '부산 국제영화제 측'이라고 공고한 것을 확인했다. 우리는 개인 부스가 없으며 디즈니· 마블 측에서 운영하는 부스도 없다"고 반박했다. 

 

궁지에 몰린 A씨는 결국 "내가 한게 아니라 지인이 부탁한 것"이라며 "그 지인과 연락할 수 있게 해달라"는 관계자의 요구에 "지인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운영 측이 "디즈니에서 고소를 할 수 있다"고 언급하자 A씨는 "영화제니까 영화 관련 코스프레를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돈 문제는 그냥 친한 지인과 밥이라도 사 먹으려고 언급했던 것"이라며 황급히 해명을 했다. 

 

이어 "나도 영화제 측 행사인 줄 알았다. 많은 분께 죄송하고 새끼 호랑이에서 다시 고양이가 된 기분이다"라며 사과글을 게시했다.  

 

한편 운영 측은 SNS를 통해 "부산국제영화제의 이름과 스폰서의 이름을 사칭할 경우 법적 제재 가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정리했다.

 

via 부산국제영화제 / Twitter 

 

정연성 기자 yeons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