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병무청에서 진행하는 병역판정 검사 현황에는 당대 한국 20대 초반 남성의 평균 키가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당 자료는 병무청 홈페이지에 고스란히 공개돼 있어 그간 한국 남성들의 키가 얼마나 자라왔는지를 확인하기도 쉽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병무청에서 지난 16년간 공개한 한국 남성의 평균 키가 화제를 모았다.
식습관이 서구화되고 생활 문화가 바뀌며 평균 키 역시 변화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의외의 반전 결과가 숨어 있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2004년 1985년생 남성들의 평균 키는 173.3cm였다. 다음 해는 173.5cm, 2006년부터 2008년까지는 173.6cm로 0.2~0.3cm 정도의 차이를 보였다.
2009년에는 전년도보다 0.3cm가 자란 173.9cm가 평균 키였다.
1991년생이 신검을 받았던 2010년에는 173.8cm로 약간 줄었고, 다음 해에 다시 173.9cm를 기록했다가 2012년부터 3년 연속 순서대로 173.7cm, 173.6cm, 173.5cm를 기록하며 평균치가 내려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2015년부터 2019년까지 173.7cm, 173.0cm, 173.4cm, 173.6cm, 173.8cm의 평균치를 보였다.
2020년 학생건강 표본 통계에서 공개된 2001년생의 평균 키는 173.8cm다. 마의 '174cm'의 벽을 아직 넘지 못한 셈이다.
생각보다 남성의 평균 키에 큰 변화가 없는 것이 의아할 수도 있겠으나 나름대로의 이유는 존재한다.
서구화된 식습관은 체중 증가도 불러왔다. 동시에 유제품, 채소의 매일 섭취율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또한 일부 유전학 전문가들은 "공식적인 연구가 진행된 적은 없지만 유전학적 한계에 도달했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