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신임 여경 지명수배자 검거 활약상 조작한 경찰 '중징계'

<지명 수배자 검거 경위를 설명하는 당사자 여경>, via KBS 뉴스라인

10년간 숨어 지내던 지명 수배자를 검거한 신임 여경의 활약상이 조작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찰이 관계자 3명을 징계하기로 했다. 

 

5일 충북지방경찰청은 실적을 위해 검거 경위를 허위로 꾸민 청주 청원경찰서 율량지구대 소속 A팀장과 B 여순경을 중징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관리, 감독 소홀로 해당 지구대장을 경징계 하기로 했으며, 조만간 징계 위원회를 열어 처분 수위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해당 지구대는 10년째 도피하고 있던 A급 수배자 김모씨가 지난 9월 23일 청주시의 한 아파트에서 택배기사로 위장한 신임 여경에게 붙잡혔다고 알렸으나 조사 결과  여경은 검거 당시에 그 곳에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해 지구대 관계자는 "신임 여경이 고생했고 후배들을 챙겨주려는 마음에서 잘못된 내용을 전했다"며 검거 과정이 조작됐음을 시인했다.

 

한편, 충북경찰청 관계자는 "구체적인 조작은 A팀장이 주도했으며 B순경은 언론 인터뷰에 직접 거짓 사실을 알렸고, 지구 대장은 이런 사실을 보고받고도 바로잡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김예지 기자 yej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