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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 가스통' 옆에 설치된 어느 동네의 흡연 구역 (사진)

어느 동네의 흡연 구역이 대형 LPG 가스통 인근에 설치돼 대형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어느 흡연 구역이 인화성 LPG 가스통 인근에 설치돼 대형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오늘(1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우리 동네 흡연장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한 장의 사진을 첨부하며 "(흡연하려면) 목숨 걸어야 함"이라는 내용을 게재했다.


사진을 촬영한 장소는 재떨이가 마련된 흡연 구역이다. 인근에는 상업용으로 추정되는 대형 LPG 가스통이 설치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LPG 가스통 옆에는 '화기엄금'이라는 표지와 '접근금지'라는 경고가 붙어 있다. 만약 가스통에서 누출된 가스가 담뱃불에 닿기라도 한다면 끔찍한 화재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위험천만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재떨이에 놓인 담배꽁초들을 살펴보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해당 구역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듯하다.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흡연자들만 죽는 게 아니라 반경 몇 백 미터까지도 아수라장이 될 것", "안전불감증인가", "화기엄금인데 바로 옆에 흡연구역이라니" 등 흡연 구역의 잘못된 위치 선정에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가스안전관리 직무에 종사 중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막음 상태나 공사 상태 보면 가스 누출은 없어 보이나, 만약 금속배관 녹이 슬거나 호스가 마모돼 가스가 조금이라도 누출된다면 사상자 수십 명 낼 수 있는 상황이다"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저 가스통은 가정이나 음식점에서 쓰는 20, 50L(리터) 가스통이 아니라 대용량 가스탱크다. 그냥 사고 나면 재앙이다"라며 바로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했다.


사진 속 장소를 흡연 구역으로 지정한 관리 주체는 어딘지 파악할 수 없다.


인사이트가스통을 싣고 다니던 차량이 담뱃불에 폭발했던 사고 / 뉴스1


한편, 실제로 지난 2016년 가스통을 싣고 다니던 차량에 담뱃불이 붙어 폭발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사고 당시 운전자는 담배를 문 채로 LPG 가스통이 실린 짐 칸을 열었다가 피해를 입었다.


가스 폭발 사고로 차량이 전소되면서 운전자는 얼굴과 손 등에 2도 화상을 입었으며, 당시 길을 지나던 부부와 학생 등 3명도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인근에 있던 차량 2대와 미용실, 당구장, 휴대폰 가게 등에도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소방과 경찰에 따르면 가스통 노즐에서 가스가 새어 나왔고, 운전자가 물고 있던 담뱃불에 가스가 터져 폭발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