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수도권 확진자 쏟아지자 청주 가서 '원정 파티' 연다고 게시글 올린 강남 클럽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역대 최다를 기록하며 심각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사실상 4차 대유행이 시작된 것인데, 확진자의 대부분이 수도권에 몰리자 결국 정부는 수도권 지역 거리두기를 최고 단계인 4단계로 격상했다.


4단계가 되면서 오후 6시 이후에는 2인 이상 모임이 금지되는 등 야간 개인활동이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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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헌팅포차, 감성주점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 유흥시설에는 오는 12일부터 2주간 집합금지가 내려져 아예 문을 닫게 됐다.


이러한 가운데 강남의 한 클럽이 '원정 파티'를 예고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한 인터넷 카페에는 이번 주말 지방의 클럽을 빌려 파티를 연다는 서울 강남의 한 유명 클럽 안내문이 올라왔다.


안내문에 따르면 A 클럽은 오늘(9일)과 내일(10일) 강남이 아닌 청주에서 파티를 진행한다. 서울에서 확진자가 폭증하자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상황이 덜 심각한 청주로 원정을 떠나겠다는 것이다.


안내문에는 "지난번 터뜨렸던 멤버들이 합류를 하는 만큼 손님이 무척 많을 것이라고 예상된다"고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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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궁금한 사항이 있거나 예약을 원할 시 연락할 수 있는 전화번호까지 나와있다.


그러면서 손님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마스크는 필수착용. 업장 내에서도 방역수칙을 지키고 있다"는 문구도 덧붙여졌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분노를 금치 못했다. 


특히 청주를 포함한 지방에 거주 중인 이들은 "수도권 지역에서 확진자 폭증해 거리두기 격상하니깐 지방으로 내려와서 논다는 게 말이 되냐"고 격분했다. 당장 서울을 봉쇄하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수도권 지역 누리꾼들 역시 "확진자가 최다를 찍고 있는데 지방에 내려가서 퍼뜨리면 무슨 민폐냐"며 "정부의 방역지침을 피해 지방으로 원정을 떠나는 시민들과 업주들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처벌을 내려야 한다"며 따가운 눈총을 보냈다.


한편 인사이트는 원정 파티가 실제로 진행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해당 안내문에 공개된 번호로 연락을 취했다. 전화를 받은 남성은 "클럽 담당자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