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이산가족 상봉 볼모로 박 대통령 비난하는 북한

북한이 박근혜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대해 비판하며 '이산가족 상봉 성사가 위태롭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지난 9일 열린 이산가족 상봉 1차 후보자 추첨에서 선정되지 못한 조갑순 할머니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을 볼모 삼으며 박근혜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비난했다.

 

북한은 지난 29일 박근혜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대해 "우리에 대한 용납할수 없는 도발이며 극악한 대결망동"이라 규정하며 "모처럼 추진되고 있는 이산가족 상봉도 살얼음장 같은 위태로운 상태"라고 주장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0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의 추가 도발 움직임을 비판하면서 '핵무기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개혁과 개방을 통한 경제발전의 길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이날 대변인 담화에서 박 대통령이 "우리의 존엄과 체제를 헐뜯다 못해 평화통일의 미명하에 외세를 등에 업고 흡수통일을 실현해보려는 야망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공격을 퍼부었다. 

 

또 "이미 남조선 당국자들이 앞뒤를 가리지 않고 분별없이 내뱉는 언행 때문에 값을 톡톡히 치르게 될 것이라는 점을 엄중히 경고했다"며 "지금처럼 대결 악담을 늘어놓는다면 판이 완전히 깨질 수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 밖에도 조평통 대변인은 '동족대결 망발', '악담질', '얼빠진 소리', '치사한 넋두리', '철면피의 극치'의 거친 표현을 쓰며 박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 내용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