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에 수감된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응원 편지'를 보냈더니 답장이 왔습니다"

인사이트이명박 전 대통령 / 뉴스1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110억원대 뇌물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동부구치소에 수감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앞날을 걱정했다.


그는 고려대학교 후배의 편지에 답장을 보내면서 "이 나라가 이렇게 된 것이 너무 안타깝다"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의 답장은 지난 29일 고려대 동문이 자주 쓰는 커뮤니티 '고파스'를 통해 공개됐다.


2002년 입학해 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한 의사라는 A씨는 이날 이 전 대통령과 주고받은 글을 사진으로 찍어 올렸다.


인사이트29일 고려대 동문 커뮤니티 '고파스'에서 한 네티즌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받았다며 찍어 올린 편지 /사진=고파스


A씨는 편지에서 이 전 대통령의 업적을 치하하면서, 문재인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많은 국민이 선배님의 진실한 업적을 알게 됐다"며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미국산 소고기를 먹고, 중앙차로제로 편리해진 버스를 타고 지하철 환승을 하며 출퇴근한다. 저희가 사는 오늘의 대한민국이 선배님의 대통령 기념관"이라고 했다.


문 정부에 대해서는 "내세울 업적이 없는 이들이 북쪽에 그 부자들처럼 큰 동상, 큰 기념관을 만들어 놓고 낯부끄러운 미화,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4대강 사업'을 전면 재조사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선배님의 업적을 지우고 싶어 수해와 가뭄을 막기 위해 애써 만든 보를 부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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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의 편지에 이 전 대통령은 "보내준 격려 글은 잘 받아봤다"며 답장을 보냈다.


그는 "늦게나마 답장을 꼭 하고 싶어 몇 자 적는다. 이 모든 건 나 자신이 부족한 탓이라고 생각하지만, 진실만은 꼭 밝혀지리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 이 나라가 이렇게 됐는지 너무 안타깝다"며 "일으켜 세우는 데는 시간이 걸리지만 무너뜨리는 것은 순식간이라는 것을 우리 눈으로 보고 있다"며 국가의 앞날을 걱정했다.


이 전 대통령은 2018년 4월 자신이 실소유한 다스의 자금 349억원을 횡령하고 111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 등 16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해 10월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17년과 벌금 130억원, 추징금 57억8000만원을 확정받아 기결수로 수감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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