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90년대생 라떼들이 연애 시작할 때 필수로 거쳐갔다던 '심남'의 정체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여신강림'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너 요즘 '썸남'이랑 어때?"


이성 관계에 있어서 친구 사이보다는 가깝지만 연인 관계는 아닐 때 우리는 '썸'이라고 말한다.


즉 '썸'은 연인은 아니지만 서로가 일반적인 대인관계보다는 가까워져 있고 앞으로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그렇다면 그보다 더 이전의 관계를 지칭하는 말은 무엇일까. 최근 이와 관련한 단어를 두고 1020 사이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어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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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Naver TV '플레이리스트'


지난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요즘 애들은 모른다는 말'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는 '심남'이라는 단어가 적혀있었는데 이를 본 다수의 누리꾼들은 충격을 금치 못했다.


작성자는 이 같은 단어를 언급하며 "썸남은 알아도 심남은 모른다"라고 적었다.


해당 게시글이 올라오자 누리꾼들은 "도대체 이게 무슨 뜻이냐"라며 입을 모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사랑의 온도'


'심남'(心男)은 자신이 느끼기에 남다른 관심을 받을 정도로 매력이 느껴지는 잠재성이 엿보이는 남성을 일컫는 말이다.


다시 말해 '심남'은 관심 있는 남자의 줄임말로 썸남의 전 단계라고 볼 수 있다. 반대로 여성을 일컫는 말로는 '심녀'가 있다. 물론 심은 썸까지 이어질 수도,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심남'은 2010년대 초반에 등장했는데, 이 같은 신조어가 등장할 당시 실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심남 썸남으로 만들기', '심남 꼬시는 방법' 등의 글이 속속 올라오기도 했다.


한편 지난 2014년 동아일보 취재팀이 20, 30대 남녀 100명에게 모바일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이 중 52명이 '나만 호감이 있는 상태', 33명이 '호감인지 확신은 없지만 끌리는 상태'가 '심'이라고 답했다. 감정을 사랑과 썸, 심 등으로 세분화해 구분하는 이유에 대해선 48명이 '예전보다 감정 표현이 복잡해져서'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