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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 앞둔 '폐급' 선임이 후임들에게 '전역모' 받을 줄 알고 들떠있습니다"

전역을 앞둔 폐급 선임은 혼자 만의 잘못된 상상에 빠져있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전역 2주를 앞둔 말년 병장은 부대원들에게 전역모를 선물 받고 부대를 나갈 생각에 들떠 있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는 부대원들 모두가 인정하는 '폐급 병사'였기 때문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역을 앞둔 폐급 선임을 둔 한 장병의 사연이 공개됐다.


작성자 A씨에게는 파견을 온 이후 전속 처리가 된 선임 병사가 한 명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해당 병사는 선임 부심을 부리면서 근무를 하나도 하지 않는 소위 말하는 '폐급 병사'였다.


그가 하는 말이라고는 오직 "몇 기야?"라며 계급으로 후임들을 통제하는 것뿐이었다.


심지어 그는 후임들에게 담배를 빌려 가고 갚지도 않아 병사들의 불만이 매우 큰 상황이었다.


그런 그에게도 전역의 시간은 다가왔다. 그는 부대원들에게 전역모를 받아서 전역을 하는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푸른거탑 리턴즈'


하지만 그런 기대와 달리, 현실은 냉혹했다. 그에게 전역모를 해주고 싶어 하는 부대원이 아무도 없었던 것이다.


A씨는 "아무도 전역모를 해줄 생각을 안 하고 있다"라며 "전역복 찢기지 않은 게 다행인 수준이다"라고 말을 남겼다.


이를 본 누리꾼들 역시 "평소 좋아하던 선임들에게나 해주는 게 전역모다", "애들 실컷 괴롭혀놓고 전역모 받으려는 건 무슨 심보임?"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병사들 사이에서는 전역하는 병사들에게 메시지를 적어 모자를 해주는 문화가 있다. 만일 이 모자를 받고 싶다면 부대원들과 원만한 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필수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