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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후 '가짜 미투' 당할까 봐 여친한테 모텔비 '반반' 내자고 제안한 남자친구

남친은 평소 데이트할 때 비용은 다 선뜻 먼저 돈을 내면서 여친에게 '모텔비'만은 꼭 반반씩 요구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우리 모텔비는 꼭 반반씩 내자!"


여기 사랑하는 여자친구를 위해 쓰는 돈을 아까워하지 않는 남성이 있다.


이 남성은 평소 데이트할 때 비용은 선뜻 먼저 내면서 여친에게 '모텔비'만은 꼭 반반씩 요구했다.


여성은 남친이 왜 그렇게 하는지 궁금해졌고 최근 그 이유를 알게 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모텔비는 꼭 반반씩 내자는 남친, 헤어져야 할까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최근 남친과의 일로 너무 힘들다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사연에 따르면 A씨에게는 1년 만난 남자친구가 있다. 남친은 A씨에게 쓰는 돈이 아깝지 않다며 모든 데이트 비용을 지불해왔다. 또 종종 고가의 선물을 주기도 했다.


단 한 가지 경우만 제외하고 말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남친은 A씨와 함께 모텔에 갈 때면 꼭 그 비용을 반반씩 지불하자고 했다.


평소엔 그냥 넘겨왔지만 그런 남친의 행동이 궁금했던 A씨는 최근 남친에게 모텔비만 더치페이를 요구하는 이유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남친은 A씨에게 이렇게 말했다.


"요즘 이상한 사람들 많아서... 정말 네가 그럴 리는 없겠지만 나중에 혹시라도 억울하게 몰리기 싫어서..."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제서야 그 이유를 알게 된 A씨는 충격에 빠지고 말았다.


그는 "날 이상한 사람 취급하는 거다. 날 꽃뱀으로 보는거 아니냐"라며 "요즘 워낙 성별 갈등이 심해져서 예민한 건 이해하겠지만 1년 사귄 여자친구를 꽃뱀취급한 건 이해할 수 없다"라고 전했다.


이어 A씨는 "지금 너무 힘들다"라고 토로하며 "이게 정상적인거냐"라고 물었다.


해당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정상인 남자가 여친 꽃뱀일까 봐 모텔비를 반반 내자고 하겠냐"라며 헤어지라고 입 모아 말했다. 한 누리꾼은 "웃기는 남자다"라며 "그런 게 걱정되면 애초에 모텔에 가지 않으면 결백한 거 아니냐"라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당해본 사람이면 그럴 수 있지 않냐", "요즘 세상이 워낙 말도 안 되는 사건들이 많아서 그런다", "여친이 서운할 순 있으나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다"라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5월에는 PC방에서 알게 된 여성과 술을 마신 후 손을 잡고 모텔에 들어가 성관계를 한 20대 남성이 강간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사례가 전해지며 일부 사람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억울한 일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남성의 행동일 뿐이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