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전 오늘(10일), 전두환의 독재를 끝낸 '6·10 민주항쟁'이 일어난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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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1987년, 군사 반란으로 정권을 잡은 전두환의 대통령 임기가 마무리되던 해.


시민들은 "우리 손으로 대통령을 뽑겠다"라며 직선제를 요구했다.


하지만 뜻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전두환은 '4·13 호헌조치'까지 하며 간선제를 고수했다. 국민과 정권 간 갈등은 격화했고, 충돌로 이어졌다.


그사이 서울대 언어학과 학생 박종철이 치안본부로 끌려가 고문을 당하던 중 숨졌다. 정부는 "책상을 '탁' 치니 '억'하고 쓰러졌다"라며 거짓 사망 원인을 발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남영동 1985'


진실을 알게 된 국민들은 '박종철 고문살인 은폐 규탄 및 호헌철폐 국민대회'를 열어 정부를 규탄하고자 했다.


그 준비가 한창이던 6월 9일, 전국 각지에서 출정식이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연세대 경영학과 학생 이한열이 최루탄을 맞아 뇌사 상태에 빠졌다.


분노한 국민들은 6월 10일 오후 6시 거리로 뛰쳐나왔다. '박종철 고문치사 조작·은폐 규탄 및 호헌철폐'를 외쳤다.


1980년, 광주만이 홀로 집결했던 때와는 분위기가 달랐다. 서울, 광주, 부산, 대구, 대전 등 곳곳에서 민주화 시위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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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에서 경적을 울렸고 회사원과 승객들은 손수건을 흔들었으며, 학생들은 시위 참여자들에게 물과 도시락 등을 전달하는 등 민주화 물결에 동참했다.


반독재와 대통령 직선제를 염원한 시민들의 처절한 투쟁의 시작은 6월 10일이었다.


이를 본 전두환 정권은 큰 물결을 거스를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 결국 6월 29일, 직선제 개헌안을 승낙하며 시국 수습 방안을 발표했다.


이 선언으로 인해 1987년 10월 대통령 직선제 개헌이 이뤄졌고, 12월에는 박정희 유신 이후 최초로 국민의 직접 선거로 대통령이 선출됐다.


인사이트6·29 선언을 하는 노태우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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