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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교복 '아동복 수준'으로 작게 나와 숨 쉬기조차 힘들다는 여학생들

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많은 여학생들이 "여름철 하복은 아동복 사이즈 같다"라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면서 하복의 불편함을 토로하는 여학생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갑갑해 보일 정도로 작은 교복을 입은 여학생들을 보며 어른들은 "왜 이렇게 줄여 입냐"고 비판하지만, 사실은 애초부터 교복이 작게 나온다는 주장이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여학생들의 하복이 타 의류에 비해 얼마나 작은 지를 증명하는 '하복 인증샷'이 이어졌다.


지나치게 작고 짧은 하복 상의는 흡사 아동복으로 착각할 수 있을 법하다. 여학생들은 좁은 팔 통에 라인까지 들어가 팔도 잘 들지 못한다고 호소했다.


인사이트여학생 하복(좌)과 7세 아동복(우) / 온라인 커뮤니티


상의 길이가 너무 짧은 탓에 항상 신경 쓰면서 밑단을 잡아 내려줘야 한다. 책상에 엎드리면 상의가 쭉 올라가 맨살이 훤히 드러나 편하게 쉴 수조차 없다.


또 셔츠 두께는 너무 얇고 속이 훤히 비쳐서 속옷을 가리려면 무더운 여름철 나시까지 껴입어야 한다.


해당 이슈에 '편안한 교복'을 요구하는 많은 여학생들이 공감을 표했다.


이들은 "저 교복 하나부터 열까지 너무 불편했다. 가슴은 가슴대로 껴서 숨쉬기도 불편하다", "짧고 비치고 신축성 하나도 없고 진짜 불편", "숨 쉬고 싶어요..." 등 경험담을 보탰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일각에서는 "교복 사이즈를 크게 구입하면 되지 않냐"는 반응을 보였지만, 여학생들은 "지나치게 맵시를 강조한 디자인 때문에 사이즈를 크게 사도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는다" 부연했다.


한 누리꾼은 "진짜 손바닥만 한 셔츠 만들어놓고 건장한 여학생에게 입으라니. 이것도 다 성차별이다. 먼저 입어 보던 가"라며 남학생 교복과 차별을 제기하기도 했다.


오래전부터 쏟아져 나온 이 같은 불만에 최근 일부 학교에선 편한 생활복을 도입했지만 이마저도 없는 경우 여학생들이 남학생 하복 셔츠를 구입하는 실정이다.


한편, 지난 2019년도 서울시 교육청에선 교복·두발 형태 결정을 위해 교내 공론화를 진행했다. 설문 조사 결과 전체 학교의 64.2%인 450교 중 '기존 교복 개선+생활복'을 택한 학교가 76.2%인 343교로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