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학생회비 안 내면 전공필수 못 들어"···어느 대학교 학생회의 황당 갑질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학생회비'를 내지 않았다는 이유로 난감한 처지에 놓인 한 학생의 사연이 전해졌다. 


졸업을 위해 필수적으로 들어야 하는 전공필수 과목을 듣지 못할 위기에 놓인 것이다.


모 대학교 재학생인 A씨의 글은 지난 3일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올라왔다.


A씨는 학생회 측으로부터 "학생회비를 내지 않으면 전공필수 과목 수업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전공필수 과목 수업이 학생회비 지원을 통해 진행되기 때문이라는 게 학생회의 설명이다.


학교 측에서 지원해 주는 돈이 부족해 수업에 사용되는 장비 수리비 등을 학생회비로 충당한다는 건데, A씨는 "이걸 그냥 수긍해야 하는 건지 궁금하다"고 했다. 


A씨의 글을 접한 대학생들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입을 모았다.


등록금에 이미 수업 전반에 필요한 비용이 포함됐는데 학생회비로 장비 비용을 충당한다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일각에서는 "학생회비 이상한 데 써놓고 돈 채우려고 학생들 협박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학생회비 관련 논란은 대학가에서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등록금 고지서에 적혀 있기는 하지만 필수 납부 항목이 아니기 때문에 내지 않는 학생들이 많은데 이를 두고 학생회가 공개적으로 납부를 독촉하거나 학교 생활에 불이익을 주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학생회비 납부에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대학생들도 많다. 한경잡앤조이가 2021년 대학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코로나 이후 학생회비 인식'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 이상(52%)이 학생회비에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