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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방 좀 치워!"…청소 안 하는 딸 물건 '쓰레기봉투'에 쓸어 담아버린 엄마

쉬는 날 침대에 가만히 누워 있을 때 엄마한테 가장 많이 듣는 잔소리가 바로 이 한마디일 것이다.

인사이트앨리스 페이스북 캡처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빨리 방 좀 치워!!!"


쉬는 날 침대에 가만히 누워 있을 때 엄마한테 가장 많이 듣는 잔소리가 바로 이 한마디일 것이다.


이럴때면 어떻게든 방을 깨끗이 치우게 하려는 자와 귀찮음을 이기지 못하고 끝까지 버티려는 자의 기나긴 싸움이 시작된다.


평소라면 엄마가 못 이기는 척 방을 치워주지만 간혹 너무 말을 안 들어 화가 머리 끝까지 난 날에는 크나큰 처벌(?)이 기다리곤 한다.


인사이트앨리스 페이스북 캡처


지난달 25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bomb01은 방 청소 문제로 긴 대치 끝에 엄마한테 처절하게 두 손 두 발 들고 만 딸의 웃픈 사연을 전했다.


미국 인디애나 주에 살고 있는 여성 앨리스(Alice)는 한창 사춘기인 10대 딸 탈리아(Tahlia)와 매일 청소 문제로 전쟁을 치르곤 했다.


딸이 깨끗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자라길 바라는 앨리스와 달리 탈리아는 유독 방을 청소하는 걸 귀찮아 하는 성격이었기 때문이다.


단순히 청소를 싫어하는 정도가 아니라 정리정돈 자체를 하지 않아 탈리아의 방은 늘 쓰레기장처럼 빨랫감과 새 옷이 뒤섞여 산만한 분위기를 풍겼다.


인사이트앨리스 페이스북 캡처


앨리스는 처음에 좋은 말로 탈리아를 어르고 달래기도 했지만 아무리 말해도 딸의 나쁜 습관이 바뀌지 않자 고민 끝에 묘책을 마련했다.


바로 잔소리로만 하던 "다 갖다버리기 전에 빨리 방 좀 치워"라는 말을 실제로 실행에 옮겨버린 것이다.


앨리스가 공개한 사진 속에는 먹다 남긴 음식 쓰레기와 쓰던 노트북, 각종 필기구들이 널브러진 공간에 옷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끈다.


이어진 사진에는 방에 있던 모든 물건을 집히는 대로 몽땅 쓰레기 봉투에 담아 한쪽 구석에 옮겨둔 모습이 담겨 보는 이들을 당혹케 했다.


인사이트앨리스 페이스북 캡처


최소 15개 묶음이나 되는 쓰레기 봉투 더미 사진을 딸에게 보내며 앨리스는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25달러(한화 약 2만8천 원)에 다시 사가렴"이라고 문자를 남겼다.


말로만 하던 엄마의 폭탄 선언이 실제로 눈앞에 벌어지자 탈리아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딸과의 전쟁에서 '승기'를 잡은 앨리스는 "이렇게까지 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딸이 이번 기회에 정신을 차리고 자기 물건은 스스로 정리할 줄 아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해당 사연이 공개되자 많은 누리꾼들은 "우리 딸이랑 똑같네요. 저도 이 방법 진짜 써봐야 겠어요", "우리 엄마인 줄", "딸 용돈 좀 털렸을 듯", "엄마가 얼마나 화났으면" 등 폭발적인 공감을 드러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앨리스 페이스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