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故 손정민 씨를 타살했다는 의혹을 받는 친구 A씨의 가족이 29일 방송에 직접 출연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지난 29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의혹과 기억과 소문-한강 실종 대학생 죽음의 비밀' 편을 통해 손정민 씨의 사건을 다뤘다.

이날 방송 마지막에는 제작진이 A씨 가족과 나눈 인터뷰 내용이 공개됐다. 

이날 A씨의 가족은 사건이 커지는 동안 침묵한 이유에 대해 "정민이 부모님은 자식을 잃었다. 자식을 잃은 마음을 어떻게 헤아릴 수 있겠나. 속이 상하든 속이 상하지 않든 그래서 가만히 있었다"고 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이어 "우리가 최대한으로 경찰 조사하는데 다 (협조)해서 그것이 밝혀지면 그게 더 낫지. 여러가지 오해가 나오고 이래도. 전부 다 절대 가만히 있으라고 했다"고 말했다. 

"친인척 중 경찰 고위 관계직이 있냐?"는 제작진의 질문에는 "전혀 없다. 어디서부터 나왔는지 전혀 이해할 수 없다"고 답했다. 

A씨의 가족은 "정민이와 A는 친했던 친구다. 친구가 그렇게 됐는데 옆에 있던 사람은 아무렇지 않게 살아갈 수 있겠나. 저희도 정민이 아버지만큼 경찰 조사가 잘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A씨의 법률대리인 측은 이날 방송에서 "선택적으로 유리하게 기억하고 있다는 오해가 있는데 실제로 대부분 본인에게 유리할 수 있는 정황에 대해서도 (A씨가) 기억을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이어 "아버님 진술에 따르면 A씨는 아버지에게 '취해서 힘들다'는 전화를 걸었고 A씨 아버지는 '정민이를 깨우고 빨리 집으로 들어오라'고 했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25일 새벽 4시 51분, A씨는 집으로 들어왔고 A씨 어머니는 아들의 옷에서부터 고인의 휴대폰을 발견했고 A씨에게 '친구는 잘 들어갔냐'고 물어봤으나 제대로 된 의사소통을 하지 못한 상태였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A씨와 A씨 어머니가 손정민 씨가 아직 잠들어 있는 건가 싶어 확인차 한강공원으로 향했으나 찾을 수 없었고 정민 씨 가족에게 연락했다는 것이 A씨 측 설명이다. 

A씨 신발을 버린 이유에 대해 법률대리인은 "신발이 흰색인데 낡고 밑창도 많이 까지고 토사물도 묻어 있어서 '버려도 돼?'라고 물어보니까 '마음대로 해'라고 했다'. 엄청나게 큰 상황이 벌어질 걸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