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급똥'으로 인한 봉변을 피하지 못한 여대생의 안타까운 치욕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과거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올라온 "동기 여자애가 내 자취방에서 똥 싸고 울었다"라는 제목의 글이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며 재조명됐다.
글쓴이 A씨에 따르면 사건 당일 동기 여대생 B씨는 점심 먹고 카페에서 빙수를 먹었는데 탈이 났는지 버스터미널 가는 길에 배가 아프기 시작했다고 한다.
비는 퍼붓고 주변에 갈만한 건물도 보이지 않았다. 더 걸었다간 바지에 실수할 것 같은 긴박한 상황에 B씨에게 떠오른 건 근처 A씨의 자취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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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씨는 다급한 마음에 A씨의 자취방을 찾았다. 하지만 A씨는 부재중이었다.
급기야 지난번에 A씨 곁에서 본 적 있는 쉬운 비밀번호 '1111'을 직접 치고 집에 들어갔다.
급한 용무는 해결했지만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볼 일을 보고 물을 내리는데 변기가 막혀버린 것이다.
뚫어뻥도 없는 상황에 멘붕이 온 B씨는 옷걸이로 뚫어보려고 하는 도중 A씨에게 발각됐다.
B씨는 얼굴이 벌게진 채 땀 범벅인 몰골로 "화장실 좀 썼는데 막혔다. 뚫을 테니 잠시만 나가있어라"고 부탁했다.
한참을 기다렸지만 B씨는 변기를 뚫지 못했고 결국 집주인 A씨가 직접 뚫어뻥을 사 와서 뚫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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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들어가 보니 냄새... 갈색물에 휴지조각들에... 비주얼 장관이었다"라고 충격적이던 상황을 설명했다.
B씨는 미안하다며 그저 시키지도 않은 화장실 청소만 묵묵히 해낼 뿐이었다.
상황이 정리된 후 B씨는 "허락 안 맡고 들어와서 미안하고 주변 사람들한테 얘기 안 했으면 좋겠다"고 A씨에게 부탁했다.
B씨를 안심시키려면 진지하게 답했어야 했지만 황당하고 우스운 상황에 A씨는 자신도 모르게 웃으면서 알겠다고 답해버렸다.
창피한 상황이 소문이라도 날까 봐 불안했던 걸까. B씨는 그만 쭈구려 앉아서 서럽게 펑펑 울기 시작했다.
당황한 A씨가 왜 우냐고 묻는 말에 B씨는 "남자애들한테 말할 거잖아"라는 울먹임과 함께 "점심 먹고 빙수 먹었는데... 배가 아파서... 이렇게"라며 자초지종을 설명하며 통곡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이날 A씨는 우는 B씨를 30분 넘게 달래고서야 겨우 돌려 보낼 수 있었다. B씨는 그 후로도 방에 다시 찾아와 "술자리 같은 데서 조심 좀 해달라"며 간곡한 부탁을 청했다고 한다.
두 사람의 웃픈 해프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급똥은 봐줘야지", "결국 공개처형이네", "주변 사람들한테 얘기 안 한댔지 글 안 쓴다곤 안 했다"라며 장난스러운 농담을 던졌다.
일각에서는 "남의 집에 들어와서 변기까지 막냐", "아무리 급해도 허락도 없이 남의 집 들어가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아찔하다는 목소리를 냈다.
친구 사이에서도 주인 없는 집에 허락 없이 함부로 침입하는 것은 명백한 범법 행위니 아무리 급한 상황이라도 주의해야 한다.